[앵커] 기후 위기 시대, 노동의 미래를 고민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기후 위기는 노동의 위기이자 인간 생명의 문제라는 점에서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가 토론회 주제로 삼은 건 기후 위기 그리고 노동의 미래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 산업구조의 변화를 살피고 기후운동과 노동운동의 연관성을 짚었습니다.
김선태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구절을 인용해 기후 위기와 노동은 결국 인간 생명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선태 주교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기후 위기와 노동의 문제는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하나의 문제이며, 동시에 함께 풀어야 하는 '인간 생명의 문제'입니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제조업 중심국가인 한국에서 산업 전환은 당장 직면한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석탄발전노동자인 이태성 민주노총 간사는 재생에너지로의 산업 전환과 함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업 전환을 거칠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 결국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태주 상임연구위원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노동자들도 기본적으로 기후 위기에 따르는 자연 재난.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노동 조건 그 자체가 기후와 무관할 수 없다."
기후 위기 대응을 통해 노동자의 이익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려면 무엇보다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태주 상임연구위원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그래서 기후 위기, 생태 위기 해결은 어느 한 주체의 운동이 아니라 다양한 운동들이 개입하는 여러 운동들의 운동으로 바뀌는 것이, 다른 말로 바꾸면 연대를 통해서 힘을 키우는 것이,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풀뿌리의 힘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CPBC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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