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천주교회가 무력 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며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의 지도자와 정책 결정자들을 향해 현재의 대결 국면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한반도에 드리운 증오와 미움의 먹구름이 무력 분쟁이라는 폭우로 변할까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가 낸 호소문의 첫 문장입니다.
지금의 남북 관계는 작은 불씨 하나가 큰 불길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물리적 힘이 아닌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현재의 대결 국면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남북의 지도자와 정치인, 정책 결정자들을 향해선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거"라며 "전쟁의 참극이 일으키는 고통을 바로 자기 자신의 일로 여겨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남과 북 모두 위협을 당장 멈추고 군사적 긴장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요굽니다.
특히 "새롭게 뽑히는 미국 지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미국을 포함한 한반도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평화의 사명을 지닌 신앙인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모든 이를 향해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충돌은 피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하도록 우리 모두 촉구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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