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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형제 교회를 위한 환대 | 2024-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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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온다고 카르카손교구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10월 23일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 마을 레삭 도드에 방문했을 때였다. 한국 방문단 중 프랑스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했던 이가 말했다. “프랑스 사람들 입장에서 이 정도면 정말 극진한 대접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레삭 도드 성당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처음 방문단을 맞이한 이는 카르카손-나르본교구장 브루노 발렌틴 주교였다. 미사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발렌틴 주교는 앞서 방문단을 기다렸다. 마을 회관 입구에는 ‘환영합니다’란 한국어 인사말이 붙어있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마을회관에서는 방문단을 위한 오찬이 마련됐다. 테이블에는 지역 특산품인 포도주가 놓였고, 식전 메뉴를 시작으로 메인 메뉴로는 닭요리가 제공됐다. 프랑스에서 방문단이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고 생각한 그들의 배려였을까. 메인 메뉴와 함께 제공된 것은 다름 아닌 쌀밥이었다. 방문단에게 후식까지 제공하고 나서야 오찬은 마무리됐다. 이밖에 직접 뜬 루르드 샘물과 직접 만든 기적의 메달을 선물한 요양원 어르신들, 방문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다 눈시울을 붉힌 레삭 도드 면장, 방문단을 기억하기 위해 방문단 한 명 한 명을 찾아다니며 한국어로 방문단의 서명을 받은 마을 사람까지. 10월 15~24일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와 파리외방전교회 본부를 방문한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와 한국교회사연구소,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를 레삭 도드, 아니 프랑스 교회는 형제를 대하듯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껏 대접했다. 카르카손-나르본교구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언젠가 거행될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식에 브뤼기에르 주교의 후손·청년들과 함께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는 우리가 프랑스 교회를 맞이할 차례다. 프랑스 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프랑스 교회를 맞아야 한다. 형제들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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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1-06 오전 11:12:08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