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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사망자 10년새 5배 늘어…교회 역할 커져 2024-11-02


[앵커]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자.

지난 10년 사이 5배나 늘었습니다. 

사회적 빈곤층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데요.

가톨릭교회는 어떻게 이들을 위로하고 있을까요?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망 후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는 고인.

법이 인정하는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 또는 기피하는 경우를 무연고 사망자라고 합니다.

무연고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12년 1000여 명에서 지난해 5400여 명으로 10년새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령화 등의 이유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민석 / 사단법인 나눔과나눔 사무국장>
"아무래도 지금 베이비부머 세대분들이 한 10년, 20년 뒤쯤이 되면 더 많이 돌아가시게 될 거란 말이에요. 그때가 되면 갑작스럽게 무연고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정부는 지난 2021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지자체가 장례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의무조항이 아닙니다. 

이렇다 보니 관련 조례를 마련한 지자체가 많지 않고, 지원도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종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전히 우리 사회안전망이 견고하지 않다는 의미이고,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서 외로운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복지체계의 점검과 개선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가톨릭교회에서는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교구 관저동본당은 대전 서구와 협약을 맺고, 공영장례식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당 신자들은 무연고 사망자를 위해 연도를 바치고, 고별예식을 한 후 입관까지 진행합니다.

<박찬인 신부/ 대전교구 관저동본당 주임>
"한국사회의 고령화 현상과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경제적 이슈로 인해서 가족하고 사회로부터 고립되어서 홀로 돌아가시는 고독사의 이슈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추모 의식은 고인의 종교와 상관없이 거행됩니다.  

<박찬인 신부/ 대전교구 관저동본당 주임>
"이런 현상에서 교회가 함께 동반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할 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런 일들이 추후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의 교회 접근이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성월.

홀로 떠나는 영혼을 위로하고 함께 동반하는 교회 공동체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11-02 오후 8:1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