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평 아우구스티노 /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음악이나 미술이나 예술적 장르가 있지만, 문학은 그 기반의 모든 뿌리를 형성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문학을 통해서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거든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불러온 한국 문학 열풍.
K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K가톨릭문학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무적인 건 가톨릭 신자 작가층이 두텁고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 세기 넘게 신자 작가들의 구심점이 되어온 단체는 한국가톨릭문인협회입니다.
<이인평 아우구스티노 /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구상, 성찬경, 김형영 전부 문단에서 아주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고. 또 대중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해인 수녀님도 저희 회원이시고. 정호승 시인도 저희 회원이시고.”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인평 시인은 1993년 월간 조선문학 신인상 수상 후 2000년 평화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20년 넘게 시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인평 시인에게 신앙은 작품 활동의 원천입니다.
<이인평 아우구스티노 /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그동안에 신앙심으로 축적된 은총의 힘으로 작품을 더 잘 쓰게 됐다는 것은 제가 부인할 수 없어요.”
이인평 시인에게 가톨릭문학의 가치를 물었습니다.
<이인평 아우구스티노 /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가톨릭 신자로서 가톨릭문학을 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신앙의 바탕 안에서 일어나는 자기 생각들을 찬미와 찬양 쪽으로 계속 나가는 거죠. 그 가치가 엄청나게 크다고 보는 거죠.”
한편으로는 한강 신드롬이 불러온 K문학 열풍과 독서 열기가 K가톨릭문학, 나아가 영성서적으로도 이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을 함께 읽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개인의 신앙심을 다지는 건 물론이고 문화의 복음화를 실현하는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달 9일 창립되는 ‘한국가톨릭독서모임’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민수 신부 /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해서 책 읽는 교회, 책 읽는 신자들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 안에도 여러 출판사들이 있잖아요. 영성서적 신심서적을 많이 출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교회서적을 한 권이라도 읽어서 신앙을 풍성하게 하는 그런 가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