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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 원 없이 뒹굴었습니다” 2024-10-30


암 투병을 하면서도 생의 소중함을 일상에서 길어올린 황수정(율리아나)씨의 투병단상 연재를 마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뮤지컬 배우이자 찬양사도로 활동한 황씨는 3개월간 연재하기로 한 글을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마무리 짓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11월 8일 ‘황수정의 토크 콘서트’를 계획한 그는 10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힘이 있을 때 인생에 귀인이었던 여러분을 한날한시에 초대하여, 꼭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감사 인사하며 이별을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눈물 벅차오르게 제 삶의 귀인들이 참 많았다”면서 “어찌나 그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중략)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 둘러싸여 원 없이 뒹굴었음을, 뒹굴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인사하고 싶었다”면서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귀인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가 예쁘게 살았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서른다섯에 침샘암을 앓으면서도 투명하고 해맑은 심성에 감사와 찬미를 담아 노래한 황수정씨의 쾌유를 위해 독자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10-30 오후 1:3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