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가 55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했다. 장소는 갈전마티아성당(주임 함원식 신부).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사업으로 2020년 경북도청신도시(경북 안동시 풍천면 검무로 20)에 지어진 성당이다.
안동교구는 10월 4일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갈전마티아성당에서 파이프 오르간 축복식과 준공 연주회를 거행했다. 오르간 설치 작업을 총괄한 박수원(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수석 오르간 연주자)씨가 비발디와 바흐·멘델스존·프랑크 작품 등을 연주했다.
권 주교는 이날 축복식 강론에서 “갈전마티아성당 파이프 오르간 설치는 우리 교구로서 작은 일, 작은 사건이 아니라 정말 잊지 못할 큰 사건”이라며 “두고두고 꽃피고 열매 맺는 복된 삶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반석 위에 튼튼한 성전, 온전한 성전을 건립하기까지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 그리고 많은 분의 도움과 기도가 있었다”며 “파이프 오르간 연주로 주님께 길이길이 찬미의 노래를 바치자”고 당부했다.
갈전마티아성당 파이프 오르간은 800개 파이프로 구성됐다. 프랑스 유명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인 미셸 쥬린 박사가 2019년 작업을 시작,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움을 딛고 5년 만에 완성했다. 이는 국내에 설치된 그의 네 번째 작품이다. 쥬린 박사는 올해 그의 장인 정신을 기린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문화 기사장 훈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