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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울려 퍼진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기도 2024-10-23
파리 한인본당 설립 70주년 맞아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기원 미사
시복 운동에 적극적 동참 다짐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주교가 복자와 성인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을 기원하는 한국인 신자들의 기도 소리가 프랑스 파리 한가운데서 울려 퍼졌다.
파리외방전교회 내 성당에서 사제단이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파리 한인본당(주임 정윤수 신부)은 현지시각 15일 파리외방전교회 내 성당에서 본당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한목소리로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을 위해 기도하며 현양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미사는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 부지부장 허보록 신부 주례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를 따라가는 공동기획 취재차 프랑스 교회를 방문 중인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과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도 함께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와 업적을 언급,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선교 열정과 복음에 대한 사랑은 선교사들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을 위한 기도와 현양운동에 프랑스 교회 한인 신자들도 동참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파리외방전교회 총장 뱅상 세네샬 신부는 미사에 앞서 “오늘 미사를 시작으로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시복을 위해 기도 안에서 모두가 더욱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히 신앙의 증거자로서 우리를 앞서 가신 모든 분을 기억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파리 한인본당 양현규(바오로) 사목회장은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시복을 위해 본당 차원에서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본당 신자인 권준석(요한 세례자)씨도 “본당이 파리외방전교회와 가까이 있는 만큼 주교님의 시복시성을 위해서라면 기도뿐만 아니라 여러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리 한인본당 주임 정윤수 신부는 “파리 한인본당이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을 위해 한국 교회와 프랑스 교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본당 차원에서는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영성을 배워나가는 노력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자들과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10-23 오전 11:12:15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