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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아빠 꼭 성당 갈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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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유 헤드비지스 양의 편지. 춘천교구 제공


“사랑하는 성모님! 예수님을 사랑으로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조예은 아녜스, 춘천교구 양구본당)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1분 1초 다 기도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김윤석 도미니코, 춘천교구 애막골본당)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시고 저희를 구원하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믿음을 오래 기억할게요!”(이아인 라파엘라, 춘천교구 홍천본당)

10월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춘천교구가 최근 공개한 본당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의 편지 일부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작성한 편지 속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자 우리를 자애롭게 보살펴주는 어머니다. 사춘기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예민한 감정 속에도 다시금 예수님을 떠올리며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인도자이기도 하다. 한 아이는 성모님께 ‘어떻게 하면 평생 착하게 살 수 있을지’를 물으며 푸른 하늘 속에서 성모님을 떠올린다고 고백했다. 성모님을 향한 아이들의 순수하고도 기특한 마음은 편지지 한 장을 빼곡히 채웠고, 정성껏 그린 그림으로도 성모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편지들은 지난 5월 성모 성월을 맞아 교구 청소년국이 주일학교 초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성모님께 손편지 쓰기’에 응모했던 것들이다. 교구는 이벤트에 참여한 어린이 111명이 쓴 편지 가운데 6편을 추려 최근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교구 청소년국장 이준 신부는 “편지를 공개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성모님을 향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성인 신자들에게도 알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묵주 기도 성월에 공개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신앙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아이들의 손편지를 통해 전해진 순수한 성모신심이 우리가 다시금 기도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더욱 많은 이가 묵주 기도를 성모님과 함께하는 ‘쉬는 시간’으로 생각하며 동참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10-23 오전 9:32:2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