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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차이의 미학’ 2024-10-23

“타인의 다른 생각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지만, 그 다른 생각이 우리를 성장시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모두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지만 서로 다른 모습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를 동등한 타인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물리적, 사회적 약자를 사회적 소수자를 타인으로 정의하며 배타성을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상대적 약자의 자리에 놓일 수 있고, 편견의 대상이 되거나 불평등한 차별을 당할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한다면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성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야고보 신부)은 이러한 다름이 너와 나를 가르는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이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했다. 특별기획전 ‘차이의 미학’이다. ‘차이의 미학’ 전은 지하2층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박물관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전시명인 ‘차이의 미학’은 타인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수용하는 여정을 통해 우리들이 가진 차이들이 아름다운 다양성으로 피어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


전시에는 작가 17명이 참여해 모두 7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우리 안의 타자를 발견하게 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놀이와 체험으로 배우는 다양성’이 준비된다. 각 나라 민족고유문화가 깃든 탈을 만들어보는 작업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은 주변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체험을 해보게 된다.



10월 18일 전시회 개막식에서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배려하며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사도 바오오가 우리는 모두 같은 역할을 하지 않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지체라고 했듯이 서로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장 원종현 신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덕목이 뭘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등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각기 다른 사회 구성원들이 너와 나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 안에 존엄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함께 사는 아름다운 공존과, 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15일부터 선보인 전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와 3시30분에 약 60분간 진행되며,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yeyak.seoul.go.kr)를 통해 예약 및 참여할 수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10-23 오전 9:32:19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