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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비전 갖고 생명 교육 실천을” | 2024-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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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과도한 업무, 여기에 각종 교권 침해 행위 등으로 요즘 학교 선생님들의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톨릭 교사들은 어떻게 생명의 교육자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를 모색하는 ‘생명의 교육을 위한 나눔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 가톨릭학교교육포럼은 예년과 달리 음악과 배움 그리고 체험을 나누는 ‘생명의 교육을 위한 나눔 콘서트’로 진행됐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 6)를 주제로 열린 나눔 콘서트는 클래식 3중주 연주로 문을 열었습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인사말에서 “야생 조랑말은 서서 잠을 자지만 목장에서 보호를 받는 조랑말은 안정된 환경으로 누워서 잔다”며 “신앙의 가치는 하느님의 돌봄”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창우 주교 /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우리 스스로가 불안과 의식을 넘어서서 든든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세상에 참된 생명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가야 되는 그런 내공을 더 키워가는 현실들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가톨릭학교교육포럼 공동대표인 조영관 신부는 기조 발표에서 요즘의 교육 환경과 녹록지 않은 교사의 삶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하는 현직 교사가 10명 중 9명에 이르고, 교권침해로 인해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교사는 4명 가운데 1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 있게 생명 교육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영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영관 신부 / 가톨릭학교교육포럼 공동대표> “영적 비전을 갖고 있으면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됐다는 굳은 신념을 가질 수 있고 학생들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우리 교육자 자신이 받은 소명의 고귀함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고 도움을 주시는 하느님 섭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요” 이어 열린 교사의 체험 나눔은 가톨릭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교사와 일반 학교에 재직하는 가톨릭 신자 교사의 사례 발표로 진행됐습니다. 교사의 소명과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 과정 그리고 학교 복음화를 위한 노력 등이 소개됐습니다. 또 일반 학교에서 가톨릭 신자로 생명 교육을 하는 교사는 혼란스런 교육 환경에서 교사의 기준이 아닌 하느님의 시선으로 학생들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무례하고 반항할 때마다 양심 성찰의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의 사랑에 머문다고 고백했습니다. <최혜정 교사 / 서울 건대부속고등학교> “하느님 제가 몹시 화가 납니다.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감사함의 용서를 청하게 하소서. 이렇게 양심 성찰하고요. + 그리고 저도 무례하게 대드는 제가 말하는 것을 전혀 지키지 않으려는 그런 학생들에게 용서를 청할 수 있도록 그런 용기를 청합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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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22 오후 6:12:15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