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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실천하며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변모” 2024-10-22

한국 외방 선교회(총장 정두영 보나벤투라 신부, 이하 선교회)가 2025년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진리관에서 기념 심포지엄 ‘밖으로 나가라’를 개최했다.


선교회는 먼저 설립과정과 50년간의 활동사를 되짚고, 해외선교 사명과 교회의 시노달리타스의 연관성을 강조한 다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선교회는 앞서 10월 4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교사 성소가 감소하는 추세에 속도가 붙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구와의 협력, 평신도 선교사 양성 등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심포지엄에선 보편 교회의 선교 사명을 시노달리타스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선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제1발표자로 나선 김학현(미카엘) 신부는 ‘한국 외방 선교회 설립 및 50년 활동사’를 주제로 고(故) 최재선(요한) 주교의 선교회 설립과 해외 파견 과정을 돌아봤다.


김 신부는 “선교회 설립 이후 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전환됐고, 지금까지 한국의 여러 선교사가 세계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선교회와 함께 길을 만든 것처럼, 앞으로도 복음화 사명을 위해 선교의 길을 나서는 교회, 밖으로 나가는 교회로 선교적 변모를 계속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발표를 한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원장 김동원(비오) 신부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가 아시아 복음화 방향으로 제시한 ‘삼중대화’(Triple Dialogue)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시노달리타스의 목적도 선교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가난한 사람들과의 대화, 문화와의 대화, 종교와의 대화라는 이 삼중대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아시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미래 해외선교를 위해 한국교회가 대내적으로는 시노달리타스의 정신을 실천하고, 세계청년대회를 해외 선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삼으며 한국교회가 해외선교하는 데에 뒷받침할 수 있는 ‘가톨릭선교학회’ 설립을 제안한다"고 했다.


제3발표자로 나선 가톨릭대학교 김남희(율리아) 교수는 「한국 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 속 통계로 선교와 신앙에 대한 신자들의 인식 변화를 짚은 뒤, 이 가운데에서도 “평신도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평신도 후원자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선교사와 후원자 모두 개인의 삶을 성찰하고 신앙 정체성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선교회는 10월 4일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번 심포지엄까지 설립 50주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2월부턴 50주년 기념미사와 책자 발행, 선교회 파견지 주교 초청 감사미사와 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10-22 오후 4:12:1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