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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 국제심포지엄, 달레 신부 「한국천주교회사」 역사적 가치 조명 2024-10-15

“1874년 간행 후 당시 유례없이 4개 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한국천주교회사 통사(通史)인 달레 신부(Charle Dallet, 1829~1878)의 「한국천주교회사」는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지은 수많은 저서 중에 최고(最古) 중의 하나이면서도 최고(最高) 중의 하나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는 10월 12일 서울대교구 명동 영성센터에서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 간행 150주년과 그 의의’를 주제로 설립 60주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1 발표를 맡은 프랑스 파리시테 대학교 피에르 엠마뉘엘 후 교수는 ‘달레의 생애와 「한국천주교회사」’에 대해 강연하며 「한국천주교회사」가 파리 외방 전교회 최고의 저서임을 밝혔다.


엠마뉘엘 후 교수는 “9명의 프랑스 선교사 처형이라는 전례 없는 병인박해 소식이 1866년 파리에 도착하자 순교 상황에 대한 집필이 필요했다”며 “조선 방문 경험도 없던 달레는 막역지우였던 파리 주재 조선 대목구 대표 장 조셉 루이세유의 위촉으로 「한국천주교회사」를 집필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교회사와 달리 서론에서 조선의 일반 사회상을 상세히 서술한 점에 대해 “달레의 ‘스승 겸 벗’인 학자 사제 고다르의 영향으로 달레는 조선 교회사를 이해하려면 먼저 조선 사회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조광(이냐시오) 명예교수는 ‘달레 「한국천주교회사」의 사학적 특성’에 대한 기조 강연에서 책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는 조선에 천주교가 전래된 1784년 이래 1860년대 대원군의 박해까지를 단위로 한 조선의 천주교회사를 정리한 책자”라며 “서론에서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정리했고, 본론에서는 조선 천주교회사에 대해 세밀하게 서술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인 떼제 공동체 안선재(안토니오) 수사가 ‘「한국천주교회사」 서술을 위한 기본자료 연구’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종교학과 조현범(토마스) 교수가 ‘달레 「한국천주교회사」 서설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세훈(토마스 아퀴나스) 특임연구원이 ‘달레 「序說」 일본어판이 조선 인식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진형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고려치명사략」: 상해 예수회의 「한국천주교회사」 번역을 위한 ‘좌충우돌’’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는 개회사에서 “1964년 설립된 연구소는 60년간 한국교회사 연구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한국천주교회사」를 통한 한국사 및 한국학 연구에 보탬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인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환영사에서 “한국교회사연구소의 60주년을 축하하며, 연구소에서 올해 「한국천주교회사」의 좀 더 읽기 쉬운 개정판 상권을 발간한다고 하니 특히 젊은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10-15 오후 4:32:15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