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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이원길 인본주의상에 (사)마리안느와 마가렛 2024-10-15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루카 신부)는 10월 17일 성심교정 학생미래인재관에서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이사장 정순임 요셉피나)에 ‘제11회 이원길 인본주의상’을 수여했다.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지난 10년간 ▲미혼모 지원 ▲캄보디아 여자 기숙사 지원 ▲인도 고아원 지원 등 후원사업과 각종 소외계층 대상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실천해 이웃사랑과 나눔에서 타의 모범이 된 점을 높이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법인은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40여 년 봉사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의 숭고한 정신과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2015년 설립됐다. 재속회 ‘그리스도 왕 시녀회’에서 종신서원한 두 사람은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에 20대 후반이었던 1960년대 초 아무 연고도 없는 섬에 들어왔다. 한센인들을 위한 정신병동, 결핵병동, 맹인병동, 목욕탕, 영아원(한센인 자녀) 등 주요 시설을 지어주고, 정착촌으로 이주하는 완치인들에게는 자립하도록 정착금을 지급하고 재활을 도왔다.


정순임 이사장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사랑과 헌신으로 한센인들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준 푸른 눈의 두 천사의 삶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과 질병, 불평등으로 소외받는 많은 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며 제2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양성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원길 인본주의상’은 평생 가톨릭정신에 따라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故) 이원길 선생(베르나르도·Bernarld Wonkil Lee, 1917~2001)의 애덕 정신을 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가톨릭대가 2013년에 제정했다. 가톨릭 인본주의 정신을 펼치며 사회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안나의집''을 설립·운영해 온 김하종 신부(빈첸시오·오블라띠 선교 수도회)(제3회) ▲요셉의원(제6회) ▲라파엘클리닉(제7회) ▲토마스의 집(제8회) 등이 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10-15 오후 4:32:15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