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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어르고 달래는 파란 눈의 대주교 2024-10-10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5일 콜럼버스기사단의 성가정입양원 봉사 현장을 찾아 영유아를 안고 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5일 콜럼버스기사단의 성가정입양원 봉사 현장을 방문해 아기들을 놀아 주고 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5일 한국 콜럼버스기사단(의장 신경수)의 성가정입양원 봉사 현장을 찾아 영유아들을 만났다. 교황대사 임명 후 첫 한국 교회 사회복지기관 방문이다.

가스파리 대주교가 이날 성가정입양원을 찾은 것은 기사단이 2017년부터 매달 첫째 주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봉사를 해오고 있어 이를 격려하고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성가정입양원에는 현재 13명의 영유아가 지내고 있으며, 매달 3~4명의 아이가 들어오고 새로운 가정을 찾아간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기사단에 “아이들에게 봉사로 예수님 사랑을 전하는 소중한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뜻깊은 시간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이같은 활동으로 여러분의 신앙이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5일 콜럼버스기사단의 성가정입양원 봉사 현장을 방문해 영유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성가정입양원 수녀들과 봉사자들에게도 “찬미 예수님~!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입양이 결정돼 곧 새로운 가족을 맞을 아기들도 한 명 한 명 축복했다. 유아들은 낯선 외국인 주교를 보자 울음을 터뜨리다가도 이내 다가와 손뼉을 치며 마음을 열었다. 가스파리 대주교도 이에 화답하듯 사제복 소매를 걷어붙인 채 붓을 들고 성가정입양원 놀이터 도색 봉사에 함께했다.

성가정입양원 원장 윤미숙(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는 “기사단이 꾸준히 봉사를 온 뒤부터 입양원이 더 밝아지고 있다”며 “수녀·봉사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 힘쓰는 일에 종종 어려울 때가 있는데, 봉사자들의 선한 영향력 덕에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사라는 작지만 매우 어려운 일을 기사단과 봉사자들이 꾸준히 이어가도록 발걸음해주신 교황대사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좋은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받았어야 하는 참된 어른의 모습을 배워 독립적인 어른으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82년 미국에서 시작된 콜럼버스기사단은 19개국 200만 명의 기사 형제들이 자선·일치·형제애·애국심 등 4대 덕목을 실천하는 단체다. 한국 콜럼버스기사단 신경수(아우구스티노) 의장은 “올해가 기사단이 한국에 들어온 지 꼭 10년이 되는 해로, 앞으로가 고민되는 시점에서 교황대사님께서 격려해주시니 뜻깊다”며 “기사단이 더욱 생명운동에 투신하는 교회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젊은 신자들도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10-10 오후 1:45:39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