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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바람불면 | 2024-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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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절도 그렇지만 가을은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의 온도변화가 가장 변덕스러운 계절입니다. 이런 날씨에 지인들이 제주 여행을 오면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비오고 바람불면 어딜가면 좋아?”입니다. 실내 사설 전시관은 많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간이 넓어 미처 보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입장료가 저렴하고 짧은 시간 둘러볼 만한 세 곳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1. 제주 해녀 박물관 (제주시 구좌읍) 제주 해녀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제주 해녀들의 생존과 삶, 생활양식, 토속신앙 등 제주가 갖는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1100원이며 12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입니다. 관람 시간은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 공간은 해녀의 생활, 해녀의 일터, 해녀의 생애, 세 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온라인 공연장과 체험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녀들은 아무런 기계장치 없이 자신의 호흡으로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합니다. 고무 옷이 없는 시절, 딸들이 물질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해녀 어머니는 ‘물옷’을 만들어주고 바다에 나가기 전 용왕님께 매일 안전하게 보살펴주시길 기원했다고 합니다. 바다를 테마로 꾸며둔 전시관을 걷다 보면 해녀들이 내쉬는 ‘숨비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합니다. 2. 제주 도립 미술관(제주시 1100로) 제주도립미술관(JMOA, Jeju Museum of Art)은 2009년 개관하였으며 제주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대표 미술관입니다. 입장료는 7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이며 성인은 2000원, 아동은 500원입니다. 관람 시간은 해녀박물관과 동일하며 관람은 1층 장리석 기념관과 일반전시관 2층 전시관, 옥상 정원이 있으며 야외로 나가면 넓은 잔디밭을 캔버스 삼아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 김정문 알로에 숲(서귀포시 성산읍) 김정문 알로에 제품의 핵심 원료인 알로에를 직접 재배하고 생산 관리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식물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 있는 희귀한 알로에 450종을 가꾸고 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업일은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 토요일 17시까지이며, 휴관일은 일요일과 공휴일입니다. 다양한 알로에와 열대 식물을 이용한 포토존이 있어 비오는 날도 초록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고 실내지만 열대우림의 느낌이 나도록 꾸며둔 공간도 특색이 있고 작은 식물들로 꾸며진 휴게시설이 있으니 알차게 이용해보세요. 참고로 알로에 꽃의 개화 시기는 11월~2월입니다. 글 _ 윤주리 (실비아) 7년 전 제주로 이주, 현재 초등 돌봄 교사로 재직하며 신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있다. 삽화 _ 김 사무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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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10 오후 1:44:1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