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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초골공소 복원, 신앙 선조 숨결 생생히 전해져 | 2024-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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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시기 신앙선조들의 얼이 서려 있는 수원교구 원삼본당 고초골공소가 130여 년 전 모습으로 복원됐다. 수원교구 원삼본당(주임 송영오 신부)은 9월 29일 본당의 날을 맞아 고초골공소 경당 축복 미사를 거행했다. 행사에는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 교구장 최덕기 주교, 용인특례시 이상일(요셉) 시장, 원삼본당 신자 등이 참석했다. 2023년 3월 공사를 마친 고초골공소 경당은 공소가 지어질 당시 원형을 최대한 되살리는 방식으로 복원됐다. 경당에는 초가지붕을 얹었고, 출입구를 과거 모습대로 설치했다. 준공 연대가 추정 가능한 상량묵서(上梁墨書, 목부재에 먹으로 쓴 글씨), 구조와 형태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어 순조롭게 복원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1820년경 형성된 고초골 교우촌은 병인박해 때 순교자가 5명이 나올 정도로 깊은 신앙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초골 신자들은 박해 시대에 불에 탄 경당을 1891년 다시 증·개축해 신앙의 보금자리로 사용했다. 공소 건물에는 초기 한국 천주교회가 전파되던 용인 지역 상황과 건축양식, 천주교 토착화 과정에서 그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 한옥이 변모해 가는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이런 공소의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인정해 2018년 제708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원삼본당 고초골공소는 이번 공소 경당 축복을 계기로 공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송영오 신부는 “화·목요일 11시 미사 개설, 맞춤 피정 등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최덕기 주교님이 기거하던 주교관도 고초골 촌장집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용인시 문화예술국과 함께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를 연결하는 청년 김대건 길을 새롭게 조성하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새남터와 은이성지, 미리내를 연결하는 교회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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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10 오후 1:44:1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