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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와 청년의 만남… WYD 원동력 얻었다 2024-10-10
이경상 주교가 6일 서울 흑석동성당에서 열린 2024 청년·청소년 공동체 미사와 토크콘서트를 마친 후 청년들과 성가를 합창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 WYD 향한 힘찬 여정 다짐
이 주교, 19개 지구 청년 만남 예정



“제게 성당은 쉼터입니다!” “성당은 안식처입니다.”

6일 저녁 서울 흑석동성당. 제14 동작지구 8개 성당에서 찾아온 180여 명의 청년의 성당과 신앙에 관한 솔직담백한 생각들이 1분도 안 돼 스크린에 나열됐다. 서울대교구 WYD 지역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는 이 가운데 관심이 가는 답변을 골라 직접 문답을 이어가며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상 주교와 14지구 청소년·청년이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이 말을 하고 싶어요! : 주교님과의 대화’ 자리 모습이다.

이날 행사는 ‘2025년 젊은이들의 희년 WYD 1004 프로젝트’ 차원에서 마련됐다. 내년 희년을 맞아 열릴 세계 젊은이의 날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면서 교구가 직접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서울 WYD의 주인공인 젊은이들과 교회가 함께 나아갈 힘을 모으는 자리였다. 교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19개 지구 전체를 돌며 이 주교와 젊은이들이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14지구 모임이 첫 단추다.

이날 젊은이들의 주교와의 소통은 단순한 대화를 넘어 각자 신앙 체험을 나누고, 청소년·청년들이 가진 생각과 의견을 가감 없이 경청하는 ‘시노드 대화’였다. 청년들은 성당에 관한 물음에 ‘애증의 장소’·‘의무감과 놀이터 그 사이’ 등 과감한 답변도 숨김없이 전했다.

신앙에 대한 청년들의 질문도 끊이지 않았다. 청년들은 이 주교에게 ‘죽음을 맞이한 인간이 만약 휴머노이드로 되살아난다면 이를 교리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교리적 질문부터 ‘교통사고로 절망에 빠진 때에 다시 걷고 말하게 된 기적 체험’을 전하면서 ‘기적’을 직접 느낀 적 있는지 등 평소 궁금증을 질문했다.

이 주교는 청년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로봇이 된 이는 움직인다는 기능만 가졌을 뿐 존재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고, “주님 사랑이라는 기적을 순간마다 체험한다”며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주교와 청소년·청년들은 함께 성가 ‘그 사랑 주님께 감사하여라’를 합창했다. 이 주교는 청년들을 찾아가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기도 했다. 세례받은 모든 이가 한 가족임을 느끼며 함께하는 기쁨을 나눈 시간이 됐다.

이날 함께한 젊은이들은 본당 공동체와 함께 WYD를 향한 3년여의 여정을 나서는 힘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사당5동본당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조동근(요셉)씨는 “신앙에 대한 우리 젊은이들의 생각과 청소년들의 생각까지 진솔하게 전하고 답을 듣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젊은이 모두가 오랜만에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미연(아녜스, 서울 신대방본당)씨는 “우리 지구 내에 많은 청년과 함께하면서 공동체의 힘을 다시금 느꼈다”면서 “청년 모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같이 나아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10-10 오후 1:44:1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