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진=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발발 1주년인 어제(7일) “국제사회와 강대국들이 전쟁을 종식할 수 없는 부끄러운 무능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교황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인 어제 중동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강자들의 파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친밀감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전쟁은 늘 패배이고 무기는 미래를 파괴하며 폭력은 결코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며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만, 수년간의 갈등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성지가 있는 중동의 화약고에서 고통받는 신자들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씨앗’이라고 부르며 “나는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신앙의 빛’은 “증오 속에서도 사랑의 증언을 이끌고, 대립 속에서도 만나고, 적대감 속에서도 일치를 이루도록 이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전쟁의 광기 속에서 고통받는 중동의 모든 신앙과 형제자매들에게 “평화와 정의를 갈망하며 악의 논리에 굴복하기를 거부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교황은 전 세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이들에게 하느님의 위로를 주는 형제자매들과 사제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들을 축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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