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신앙에세이] 동티모르 선교 방문기(1) | 2024-10-02 |
---|---|
저는 직암선교후원회 봉사자 정옥금 클라라입니다. 2007년에 수원교구의 인준을 받아 설립된 직암선교후원회는 이벽(요한) 성조를 비롯한 한국 순교자들의 영성을 공부하며 아시아 지역에 파견된 선교사들의 활동과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와 물적 지원을 하는 단체입니다. 2021년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계기로 하느님의 종 133위 순교자들의 시복을 기원하며 아시아의 열악한 133곳 선교지와 자매결연을 목표를 정하고 현재 80여 곳과 결연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세계교회를 이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회가 친교, 사명, 참여를 실천하는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시노드는 저마다 제 길에서 함께 가는 길입니다. 시노드적으로 바라보고, 시노드적으로 말하고, 시노드적으로 공감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주님의 뜻에 맞는 결정에 이르기 위해 주님의 뜻을 경청하고, 형제자매들과 대화하며, 성령 안에서 주님의 뜻을 식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둘이나 셋이 있는 곳에 함께 있겠다고 하십니다. 그 함께 가는 길, 친교와 사명과 참여의 길을 실천하는 선교 봉사의 길을 제가 소속되어 있는 직암선교후원회, 양지직암회와 자매결연한 동티모르 딜리 리퀴도이 선교지를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방문하였습니다. 동티모르의 정식 명칭은 동티모르 민주공화국입니다. 건조한 열대 기후로 건기(5월-11월), 우기(12월-4월)로 연중 따뜻한 날씨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중 하나로 테툼족이 대부분인 동티모르, 아또니족이 주로 있는 서티모르가 있습니다. 동티모르는 1524년부터 45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고, 1975년부터 1999년까지는 인도네시아가 지배했으며, 2002년까지는 유엔이 관리했고, 2002년에 정식으로 독립을 선포한 나라입니다. 유엔이 관리할 때 우리나라 상록수 부대(평화유지군)가 파견돼 안전과 치안을 돌봤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와 경도가 같아서 시차가 똑같습니다. 강원도 크기 보다 조금 작은 1만4954㎢의 면적으로 인구는 137만 명 정도 됩니다. 언어는 포르투갈어와 인도네시아어, 테툼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쓰고 있습니다. 종교는 91%가 가톨릭, 그 외 개신교, 이슬람교입니다. 가톨릭신자가 대부분이어서인지 참 순수하고, 예의 바르고, 깍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루에 한 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가난하고, 도로도 열악해서 교통은 몹시 불편하고, 의료시설이 없어서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가라는 말은 곧 죽으러 가라는 말이라고 생각하여 병원에 가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평균 수명도 무척 짧다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과 기후와 영양상태 때문이겠지요, 그들의 외모에서 20년 정도를 뺀 나이가 실제 그들의 나이라고 보면 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글 _ 정옥금 클라라(직암선교후원회 봉사자) |
|
[가톨릭신문 2024-10-02 오전 9:32:1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