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남내 차남 대구대교구 최홍길 신부 팔순 기념미사를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사진=최홍준 회장)
[앵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요즘은 대가족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명절 하면 역시 ‘가족’이 1순위로 떠오르지요.
사제를 배출한 신앙인 가족 9남매가 최근 「사랑 안에서」라는 가족 문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주인공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한국평협 회장을 지낸 최홍준 회장님 그리고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전 회장을 지낸 최홍운 회장님입니다.
안녕하세요?
▷ 9남매의 맏이이신 최홍준 회장님께서 간단한 가족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대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전체 가족의 수가 몇 명인지도 궁금하고요.
▶ 네. 저희는 9남매와 그 배우자들 또 그 자녀들 이렇게 해서 50명을 꼽습니다.
그중에서도 함께 나온 베드로 아우는 5남매를 두고 그 자손들이 있기 때문에 10명도 훨씬 넘습니다.
그래서 가족에 대해서는 우리 베드로가 자세히 좀 설명해 주겠습니다.
▶▶ 예 저희 부친 선친께서 형제자매분들이 팔남매였습니다.
팔남매의 자손들이 전부 이제 43명인데 결혼하고 해서 모든 가족 합하면 한 100여 명 되고요.
그 자손들이 이제 한 50여 명 되는데 우리 아버님께서는 8남매의 장남이고 장남이신 아버님의 자손들이고 저희가 9남매입니다.
9남매 자손들, 직계 자손과 우리 후손까지 합하면 약 40여 명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 9남매의 차남이 대구대교구 최홍길 신부님이십니다. 사제를 배출한 깊은 신앙인 가정이십니다. 가족분들의 신앙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저희들은 어릴 때 아침 옛날엔 조과라고 그랬죠. 아침 기도를 가족들이 함께 이렇게 아버지 아들이 함께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저녁에도 마음과 저녁 기도를 가족들이 대가족이 모여서 함께하고 그랬습니다.
묵주 기도까지 하면 졸면서도 이렇게 따라 하고 하는 이런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저희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함께 기도하고 어떻게 보면 1단만 하고 이제 2단부터는 해방시켜 줬어요. 너무 질릴까봐서.
이제 조금 바꿔서 그렇게도 하고 그랬는데 이 신앙이라는 게 정말 이렇게 유산으로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해요.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신 말씀 이런 거 보면은 ‘정직하게 살아라’ 이런 것도 그렇고 신앙인으로서 ‘교통신호 하나도 정확하게 지키는 것’도 신앙인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고 이렇게 보이고요.
▷ 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 「사랑 안에서」 발간에 앞서 가족 문집을 이미 몇 권 펴내셨고, 가족 신문도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랑 안에서」를 발간한 계기가 있다면서요?
▶ 이번 「사랑 안에서」는 세 번째 가족 분집인데요.
둘째 형님 신부님 팔순을 계기로 우리 형제들이 형제자매 또 우리 손주들까지 동참을 해서 4대가 같이 만들어내는 그런 작품이 되겠습니다.
▷ 명절에 형제자매가 다투고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앙인 가정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경험담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저희도 명절이라든지 이럴 때 이렇게 다툴 때도 있고 그렇죠. 근데 우리 형제들이 이렇게 다투면 부모님이 제일 어려워하시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뜻에서도 좀 잘 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래서 저희들이 잘못했을 때 한 번은 아버님이 대구 사시고 할 때 제가 친한 친구하고 아버님 사시는 곳까지 가서 인사드리면서 정식으로 사과도 드리고 온 적도 있고, 또 형제들 안에서 서울 사는 형제들끼리도 어려웠을 때는 한 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 제가 말실수를 해서 아주 어려웠는데 애완견이 새끼를 낳았을 때 아주 튼실한 아이를 하나 안고 그 동생 집에 가서 ‘내가 잘못했다’고 그러면서 이렇게 개를 한 마리 선물로 주고 그렇게 돌아온 적이 있는데, 개를 잘 키우면서 우리가 그 사랑이 다시 되살아나는 거 이런 것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이것이 바로 예수님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그냥 하나의 착한 일로 끝나지 않고 예수님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한다고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예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우리 가족도 화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추석 명절을 앞두고 9남매 가족문집을 펴낸 최홍준 전 한국평협 회장님과 최홍운 전 가톨릭언론인협의회장님 오늘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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