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계성고등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 맞아 6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경상(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거행했다. 1·2학년 학생 전원이 참석한 이날 미사는 지난 80년간 격변의 한국 사회 안에서 가톨릭 학교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참된 인재를 배출해온 시간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여정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가톨릭 학교에 관한 지침」 43항을 빌려 “교육을 통해 그리스도교 메시지가 얼마만큼 전수되느냐 하는 것은 거의 교사에게 달려있다”며 “지금껏 늘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온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고유한 가치를 잘 구현하면서 소중한 존재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참된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계성고에서 행복한 추억 많이 쌓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영성체 후에는 근속 교사 시상식 및 80주년 관련 행사에 협조한 동창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이 진행됐다.
 

미사에 앞서서는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본원 성당에서 세례성사가 거행돼 계성고 학생 33명이 이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다. 최지율(아가타, 2학년)양은 “첫영성체를 개교 80주년 기념 미사에 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선한 영향을 주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