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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만남] 종교계, 저출산 극복 위해 발벗고 나서 2024-09-03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종교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종교계는 최근 저출산 문제에 대해 각 분야와의 협력을 다지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혼인과 가정의 긍정적인 가치를 다지고 건전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을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사회 각층과 긴밀한 저출산 대책 수립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3일 국내 7대 종단과 함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 협의체’를 발족한데 이어 종교계 방송사들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민간에서도 나서 8월 23일에는 경제6단체가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와 함께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정부와 민간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계와의 협력 관계를 추진하는 것은 혼인과 가정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강화해 근본적으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종교계는 가정 친화적인 삶의 여건이 조성되도록 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젊은이들의 만남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조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진행하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이색적이다. 최근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불교는 ‘만남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TV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빗댄 명칭인 ‘나는 절로’로 이름을 바꾼 후 참가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불교는 30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나는 절로’, 대학생 대상 ‘청춘 템플스테이’,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위한 템플스테이 ‘절로 갈까’ 등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11일 ’인구의 날‘에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개신교계에서도 저출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회는 7월 8일 열린 상임회의에서 회원 교단들이 ’저출생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실제적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3월에도 대표회장 목회서신을 통해 “한국교회가 더욱 강력한 결혼과 출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단 차원에서의 대책과 함께 여러 교회와 단체에서 젊은이들 간의 만남과 소통의 장 마련 프로그램들을 실시한다. 인스타그램 9만 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개신교 매거진 채널 ‘러브그로우레터’의 단체 소개팅 프로그램 ‘러브 코이노니아’와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의 ‘러브 인 갓’ 등이 유명하다.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거나 교회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 활동에 나서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다.


원불교의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은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와 (사)마음과 마음(소태산마음학교)은 7~10월에 4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4 원불교 다시살림 캠페인-저출산 극복편’ 4가지 프로그램으로 청년연애감수성 회복캠프 ‘피어올라 마음학교’, 세대소통 마음공부 ‘원하모니 마음학교’, 은혜로운 원불교 커플맺기 ‘다붓다붓 맞선캠프’, 슬기로운 부모되기 ‘원플러스원 부모교육’ 등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가족 구성원 전체를 돌보는 종합적 접근이 눈에 띈다.


‘피어올라 마음학교’는 청년들의 올바른 만남을 위해, ‘원하모니 마음학교’는 결혼하거나 결혼 예정인 자녀를 둔 (예비)어머니를 대상으로, ‘다붓다붓 맞선캠프’는 결혼 적령기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육아와 출산의 재인식을 위한 ‘원플러스원 부모교육’도 유익하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9-03 오후 2:32:06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