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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작가 초대전 ‘밤보다 진한’ | 2024-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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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엘리사벳) 작가가 9월 5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 마리나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전시 주제는 ‘밤보다 진한’(Darker than night)이다. 전시 주제부터 강한 인상을 던져 주는 이정희 작가 초대전은 작가가 늦은 밤 가족들이 잠들어 있을 때, 밀도와 집중력 있게 작업한 작품 12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작가는 이번에 출품하는 작품들에 대해 “손을 바삐 움직이며,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오히려 곡을 연주한다는 것에 더 가까운 감각으로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 작가에게는 출산과 육아로 그림 작업에서 잠시 멀어져 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마련한 전시여서 이전 전시들보다 각별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뒤엉킨 연필 선들과 까만 흑연 파우더로 꽉 차 있어 수십 명의 단원들이 동시에 연주하는 교향곡처럼 조화와 긴장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무수한 연필선의 집합은 굉장한 노동력이 투입됐음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밤보다 진한’ 전시를 준비하며 내면을 채워야 할 때 채우고, 비워야 할 때 비우는 경험을 한 것과 같이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갖기를 소망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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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8 오후 2:32:1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