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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 포식자 아닌 정원지기 되어 달라” 2024-08-28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인간은 자연계 안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라 ‘정원지기’가 돼야 한다”며 “본분을 올바로 깨달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 아빠스는 ‘피조물 안에서,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며 행동합시다!’란 주제 담화에서 “인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정의할 때 본분에 맞게 살고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정원지기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피조물의 약탈자로서 ‘힘’만을 추구한다면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그 고통은 우리에게서 끝나지 않고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핵발전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생산은 환경적 위험과 윤리적 문제를 점점 더 키우고 있다. 박 아빠스는 “핵에너지를 포기하고,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이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에서 “인류는 인상적이고 놀라운 기술 발전을 이뤘음에도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됐다”고 경고했다. 많은 생명체의 생명과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단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아빠스는 “교황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와 환경 파괴가 인간의 무관심과 책임 의식의 부족에서 비롯한 것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며 행동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이 길에서 서로 협력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때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진정한 평화와 아름다움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8-28 오전 10:32:1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