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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음악으로 진문도 신부 수도생활 70년 경축 | 2024-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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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 62년 동안 수도자 양성과 영적 발전에 헌신한 진문도 신부(토마스 모어·Joseph Wilhelm Timpte·91·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화순분원)의 수도서원 70주년 경축음악회가 8월 24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대성당에서 열렸다. 전례음악 작곡가 서행자 수녀(엠마누엘라·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획으로 진행된 음악회는 ‘모차르트와 행복한 나그네’를 주제로 다양한 성가들이 연주됐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피아트 도미니 소년합창단(지휘 백정빈 모니카)을 비롯해 오르가니스트 이현주(아나스타시아·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첼리스트 박경숙(계명대학교 교수), 클라리네티스트 김희정(스테파노·경북대학교 교수)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진문도 신부는 “모든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은총을 찬양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하느님께서 인도해 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 주제 ‘모차르트와 행복한 나그네’는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이자 선교사라는 정체성으로 평생을 살았던 진문도 신부를 표현하는 말이다. 2020년 발행된 사제품 60주년 기념 소책자 「모차르트와 행복한 나그네」에서 진 신부는 “하느님이 나를 이끌어 가신 길, 그분이 주신 자리는 큰 은총이었다”며 “이쪽도 저쪽도 속하지 않는 세상의 나그네이면서 양쪽을 연결할 수 있는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5월 1일 왜관본원, 수도서원 70주년 당일인 5월 2일에는 화순분원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1933년 독일에서 태어난 진 신부는 1953년 독일 쾨닉스뮌스터수도원에 입회해 1954년 5월 2일 첫 서원을 하고 1960년 8월 20일 사제품을 받았다. 본래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하며 이탈리아 로마 성 안셀모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진 신부는 1962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었던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련장을 세 차례 역임하며 현 왜관수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를 비롯한 수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사제, 수도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강의와 피정 등 한국교회 영적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 지금은 분원장(2008~2010년)을 지낸 바 있는 화순분원에 거주하고 있다. 박현동 아빠스는 “우리나라를 위해 평생 봉사와 섬김의 삶을 온전히 살아오신 신부님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서원 70주년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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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7 오전 11:32:09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