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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열린 살레시오 신앙학교, ‘가족’ 협력으로 즐거움 두 배 2024-08-2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살레시오 여름신앙학교가 5년간의 기다림 끝에 재개됐다.


살레시오교육사목센터(센터장 유지훈 스테파노 신부, 이하 센터)는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전광역시 정림동 센터에서 ‘우리를 꿈꾸게 하는 꿈’을 주제로 여섯 차례에 걸친 초등부 여름신앙학교를 개최했다. 5년간의 공백을 살레시오수녀회, 살레시오협력자회, 동역자 등 ‘살레시오 가족’들이 메꿨다.


센터장 유지훈 신부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하는 자리가 교회와 사회에 꼭 필요하다며 예전처럼 매년 실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신앙학교는 살레시오 가족이 요한 보스코 성인의 카리스마와 사명을 어떻게 공유하고 함께 펼칠 수 있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앞선 2월 24일 여름신앙학교 전화 접수는 시작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부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신앙학교 위탁기관 중 하나로 알려진 살레시오회 명성에 걸맞은 모습이다. 다만 센터는 팬데믹으로 운영 경험이 단절되고 그간 젊은 살레시안이 급감해 신앙학교 개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도움이 절실한 순간 살레시오 ‘가족’이 다양한 코너와 프로그램 준비에 함께했다. 살레시오협력자회 평신도 회원들은 이번 신앙학교에 ‘살레분식’ 코너를 준비해 추로스와 닭꼬치, 슬러시를 만들어 아이들의 간식을 책임졌다. 또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200명분의 김밥을 만들어 제공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사목터에서 활동하는 수녀들을 신앙학교에 파견해 힘을 보탰고, 동역자들은 시설 관리와 식사 준비를 도맡아 참가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팬데믹으로 중단되기 직전엔 신학생으로서 봉사하다 지금은 학교장을 맡은 이창민(마르치아노) 신부는 “긴 공백은 물론이고 젊은 살레시안 감소로 알찬 신앙학교를 열 수 있을까 모든 구성원이 고민했다”면서 “센터장 신부님을 시작으로 수녀님들, 협력자들과 선배 살레시안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 잘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8월 15일부터 16일까지는 처음으로 교리교사들을 위한 여름신앙학교도 개최했다. 이는 팬데믹 전까지 수도회가 쌓은 신앙학교 노하우를 후배 교사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8-27 오전 11:32:09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