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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복자 시복 10주년… “부활 신앙 되새겨보자” | 2024-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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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하느님의 백성을 선택하시어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을 꽃피우게 하셨으니 복된 순교자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언제나 복음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 시복 10주년 기념 미사가 16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봉헌됐다.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신자 300여 명이 함께하며 10년 전 시복의 기쁨을 다시금 나눴다. 이날 미사는 순교 복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기도하는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기도’로 문을 열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에서 시작해 윤봉문 요셉까지, 신자들은 기도문 속 순교 복자의 이름을 정성껏 부르며 이 땅에 신앙이 뿌리내리도록 헌신한 선조들의 노력과 복음을 향한 열정을 다시금 묵상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복음 말씀을 인용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10년 전 시복 미사 강론을 언급하면서 “순교자들의 승리, 곧 하느님 사랑의 힘에 대한 순교자들의 증언이 오늘날 한국 땅과 교회 안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2021년 전주교구 바우배기에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발견된 일에 대해 “참으로 놀라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면서 “시복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 선조들이 믿고 살았던 복음의 진리가 얼마나 강렬하고 아름다운지 생각해보고, 선조들이 박해를 이겨내고 마침내 죽음까지 뛰어넘어가며 증명한 부활 신앙의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또 오는 9월 순교자 성월과 2025년 희년을 맞아 “한국 교회의 뿌리인 순교자들의 노력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만들어가 보자”고 요청했다. 염 추기경은 “하느님 나라에 가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순례하는 사람”이라며 “순례하는 교회 모습, 항상 새롭게 사는 교회 모습을 만들어가는 데에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는 “10년 전 시복식과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 데에는 전임 교구장이신 염 추기경님을 비롯한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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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8-21 오후 2:12:15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