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3년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WYD 특별기획단과 지역위원회를 신설했다. 교구는 16일 사제평의회를 거쳐 사제 148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발표하고, 교구의 변화된 사목 방향을 밝혔다.
교구가 신설한 WYD 특별기획단은 앞으로 WYD의 전반적인 기획과 원활한 실행을 통해 청년 사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별기획단에는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와 사무국장 양주열 신부가 함께하며, 홍성학·이재경·전원 신부 등 15명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는 인사 결과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특별기획단은 앞으로 WYD 조직의 확대와 확대되는 조직의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연구, 행사 준비와 진행 등 여러 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위원회는 서울대교구 내 각 지역·지구·본당까지 청년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서울 지역위원회는 전원 신부, 동서울 지역위원회는 홍성학 신부, 서서울 지역위원회는 이재경 신부가 맡는다.
교구는 이달부터 협력 사목 제도를 시행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 교구 주교평의회와 지난 1월 31일 사제평의회에서 심의하고, 2월 6일 교구장 인준을 받아 새로 제정된 교구 협력 사목 규정에 따른 것이다. 협력 사목은 본당 사목구에 파견된 주임급 사제가 본당 주임 사제와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 본당 공동체를 돌보는 사목이다. 협력 사목 사제는 기본적으로 미사와 고해성사 직무를 담당한다. 본당의 사목적 필요에 따라 주임 사제가 먼저 요청하고 협력 사목 사제가 수용하면 본당 내 분과 일부나 본당 특성을 고려한 직무도 담당한다. 본당 주임 사제에게 위임받은 사목 분야 외에는 본당 사목에 관여하지 않는다. 김주영·박동호·오창석 신부 등 7명이 협력 사목 사제 소임을 맡는다.
교구는 올해 초 교구장 특임 사제로서 장애인 사목을 담당할 장애인 사목 특임 사제 직책을 신설해 나오진 신부를 처음 임명한 바 있다. 장애인 사목 활성화에 힘쓰며 변화하고 쇄신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민서 신부가 장애인 사목 특임 사제로 임명됐다. 나 신부가 그간 장애인 사목 전반에 대해 교구의 여러 상황을 확인하고 방향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종합하는 역할을 했다면, 박 신부는 찾아가는 농인 사목을 하게 된다.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만나 사목적으로 배려하면서 장애인 사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교구 청소년 국장은 장원석 신부, 해외선교봉사국장 김동원 신부, 성소국장 김진철 신부, 통합사목연구소장은 김재현 신부가 맡는다. 김재화 신부가 이번에 제15 영등포-금천 지구장을 맡으면서 교구 내 모든 지구가 전담지구장 체제가 됐다. 전명철 신부가 안동교구 산북공소에 파견하게 돼 타 교구 공소에서 사목하는 교구 사제가 1명 더 늘었다. 김종수·김웅태·이강구 신부 등 11명은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 성사전담사제의 길을 걷는다.
본당 사목자를 위한 사목 정보지 「본당 사목」(가칭)도 발행키로 하고, 편집위원도 임명했다. 「본당 사목」은 본당 사목의 성공 사례 등 사제들이 각 본당의 사례를 공유해 사목 정보로 활용토록 하기 위함이다. 정순택 대주교가 발행인,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편집인에 임명됐고, 이경상 주교, 박규흠·김강룡·이승규·유한동 신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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