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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밝은 청년들…말씀으로 이끌며 기쁜 삶 선물 | 2024-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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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에 목마른 청년들이 마음껏 성경을 배우고, 성경을 통해 얻은 묵상을 나누며, 성경 말씀을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온 교구 청년성서모임(대표 강수정 나탈리아, 영성지도 이헌우 마태오 신부)이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펼쳐왔을까. 교구 청년성서모임이 25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본다. ■ 교구에 첫 발 내디딘 청년성서모임 “청년성서부를 신설하고, 청년성서모임을 발족하는 것은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는 교구 공동체에 청년 신앙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1999년 7월 27일 교구 청소년국 산하에 신설된 청년성서부 전담으로 임명된 전합수(가브리엘) 신부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구에서 청년성서모임을 시작하는 의미에 관해 전했다. 청년성서모임은 1972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시작한 가톨릭성서모임을 모태로 하는 성경 프로그램이다. 수도회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세기와 탈출기 모임을 시작해, 1973년부터 본당, 대학교 등으로 성서모임을 확장시켰고, 1988년에는 서울대교구 청년사목에 함께해 청년성서모임을 창립해 운영해왔다.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교구의 5대 사목중점의 하나로 ‘성경중심사목’을 내세운 교구는 청년사목에서도 성경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청년성서모임을 교구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성서모임을 통해 교구 내 본당과 대학의 청년사목을 지원하고 청년 신앙생활을 활성화해 나가고자 한 것이다. 당시 이미 서울대교구 청년성서모임을 통해 성서모임을 수료한 교구 내 청년이 약 1000명, 그룹봉사 경험이 있는 청년이 30여 명가량 있을 정도로 교구 청년들에게도 청년성서모임은 낯설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청년성서부는 1999년 9월 5일 서울대교구 청년성서모임에 속했던 교구 청년들을 이관받아 11월 6일 창립미사와 봉사자 파견을 진행했다. 청년성서부 1999년 11월 6일 창립 ■ 청년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나누다 청년성서모임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면서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청년 신자들이 성경을 자주 배우고 묵상하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능동적으로 접하고 자신의 삶을 복음화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말씀의 봉사자가 되도록 이끌어왔다. 특히 청년성서모임의 운영방식인 그룹나눔은 청년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청년성서모임의 성경공부는 일방적인 강의 형태의 교육이나 성경에 관한 지식을 쌓기만 하는 공부가 아니다. 선배 봉사자와 4~8명가량의 그룹원이 매주 함께 성경을 공부하면서 성경에 관한 주제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이를 서로 이야기하고 경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청년들은 이런 나눔을 통해 하느님께서 자신의 삶에 어떻게 함께하고 계시는 지를 알아차리고, 청년성서모임을 자기 생활 안에서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게 됐다. 그러나 청년성서모임은 단순히 청년들이 친교를 나누는 소그룹 모임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들은 나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해설서와 문제집을 통해 충실히 공부ㅎㄴ다. 창세기를 시작으로 탈출기, 마르코, 요한에 이르는 각 단계가 마무리될 때마다 교구 청년성서모임이 마련한 연수를 통해 그동안의 성경공부를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렇게 2000년 제1차 창세기 연수에서 9명의 수료자가 탄생했고, 해를 거듭하면서 청년들의 호응을 얻어 점차 연수 참여자 수가 늘어나 올해 열린 제73차 창세기 연수까지 5160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창세기 연수를 수료했다. 또한 지금까지 40차까지 열린 탈출기 연수에는 1959명이, 16차까지 열린 마르코 연수에는 573명이, 6차까지 열린 요한 연수에는 126명이 수료하는 등 많은 청년들이 청년성서모임을 통해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 ■ 말씀을 퍼뜨리는 봉사자들 말씀의 봉사자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연수를 통해 그동안의 성경공부를 갈무리한 청년들은 또 다른 그룹을 이끌 수 있는 말씀의 봉사자로 거듭난다.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그룹봉사자를 위한 교육과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각 그룹 안에서 말씀의 봉사자들이 청년성서모임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런 봉사자들이 각 그룹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청년 봉사자들이다. 교구에서 활동하는 청년 봉사자들은 교구 청년성서모임에서 실시하는 연수와 만남의 잔치,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봉사하고 있다. 현재 60명의 청년들이 교구 봉사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룹으로 모여 활동해야 하는 특성상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때는 어려움도 컸다. 모든 연수와 교육, 모임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온라인을 활용해 성경공부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매월 온라인 월례미사와 강의를 진행했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그룹봉사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더 많은 청년들이 연수에 참여하며 청년들 사이에 말씀을 퍼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오는 9월 7일 교구청에서 가을 만남의 잔치를 열면서 아울러 설립 25주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구 청년성서모임 담당 김은희(휠리아) 수녀는 “말씀을 중심으로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들의 교회를 지향하는 교구 청년성서모임이 하느님의 크신 보살핌 속에 25주년의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말씀 선포자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말씀의 힘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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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0 오후 5:32:08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