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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꾸르실료 박창웅 자문위원 | 2024-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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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꾸르실료 체험 참가를 통해 그동안 오랜 신앙생활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큰 감명을 받았어요. 그때 꾸르실료에 나 자신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죠.” 교구 꾸르실료 사무국 박창웅 자문위원(라우렌시오·제1대리구 용인본당)은 1975년 교구 남성 제3차 꾸르실료 체험을 시작으로 차수 회장, 강사 등을 거쳐 지금까지 약 50년째 교구 꾸르실료에 몸담고 있다. 박 위원은 “꾸르실료 주보 성인인 바오로가 사울에서 변했듯이 나도 꾸르실료 체험에서 자기반성 속에 느낀 하느님의 현존을 통해 자신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며 “봉사자로 임할 때도 참가자들이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꾸르실료 활동 중에는 보람 있는 일이 많았다. “옛날에 한 시간에 한 대 있던 버스를 기다려 2시간여 비포장도로를 달려가 기쁘게 봉사자 학교에 참석하곤 했다”고 말한 박 위원은 “또 교구 교육원을 자비로 수리해 꾸르실료 교육을 처음으로 시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회장이자 교구 주간으로 봉사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은혜로운 시간을 경험했다. “부인과의 이혼을 합의하고 꾸르실료를 받으러 온 참가자가 있었는데 성체 앞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더니 체험 마지막 날 부인의 손을 잡고 우리에게 와 남은 생을 부부로서 계속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고 회상했다. 예순즈음에는 꾸르실료의 발상지인 스페인 마요르카섬 성 호노라토 수도원을 방문했다. 수리 중이었던 팔마대성당 옆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고 꾸르실료 제1차 참가자까지 만나는 기회를 가져 감회가 새로웠다. 박 위원은 “산티아고 순례길 지도자 교육으로 시작된 꾸르실료의 산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미국에서 꾸르실료를 만들 때 나는 원조인 스페인식을 고집했었는데 결국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던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교구 꾸르실료는 어느덧 남녀 체험 모두 200차를 훌쩍 넘겼다. 이에 박 위원 등 교구 꾸르실료의 초석을 마련한 원로 꾸르실리스타들에 대한 감사 미사가 8월 10일 용인성당에서 봉헌됐다. 박 위원은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영광이었다”며 “그 자리는 꾸르실료 운동을 함께 해온 형제들 모두에게 베푸신 은총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봉사 지도자 양성으로서의 꾸르실료를 강조했다. “평신도가 먼저 하느님을 찾아 시작된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성지 천진암을 지닌 교구답게 평신도 지도자의 덕목을 기를 수 있는 장으로서 꾸르실료가 발전하길 기도합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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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0 오후 4:12:11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