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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와 음악으로 묵상하는 ''성모 승천'' 2024-08-18


[앵커] 지난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었는데요. 

'성모 승천'은 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그리거나 작곡한 주제입니다.

성모 승천을 성화와 음악으로 묵상하며 성모 승천 대축일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불러 올리신 분, 성모 마리아.

성모 승천은 전통적인 종교 주제로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많이 그려졌습니다.
 
티치아노 베첼리오가 그린 '성모 승천'도 그 가운데 하나로, 티치아노에게 거장이란 명성을 안겨다 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 최대의 성당 제단화로 제작됐습니다. 

티치아노는 성모 승천을 세 부분으로 나눠 그렸습니다. 

가운데는 천사들에 둘러싸여 승천하는 마리아를, 아래로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놀라워하는 사도들이 있습니다.

위쪽에는 성모를 맞이하는 하느님이 표현돼 있습니다.
  
손을 하늘 위로 들고 있는 사도들의 모습은 성모 마리아가 승천하는 순간의 감동과 환희를 나타내 줍니다. 

성모 마리아의 옷은 하느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뜻하는 붉은색과 지상에서 즐겨 입던 청빈한 마음을 나타내는 푸른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는 영혼과 육신으로 분리되지 않고 하느님께 향하는 마리아의 승천을 보여줍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성모 마리아 뒤에 비치는 눈부신 황금빛입니다. 

작품이 있는 자리는 좌우와 위쪽에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어 실제로 강한 햇빛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자연의 환한 햇빛과 그림의 강한 황금빛이 만나면 신자들은 빛이 더욱 발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성모 승천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구원의 영광을 보여주는 희망의 표지입니다. 

성모를 찬미하고 묘사한 음악도 많습니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신부인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가 작곡한 '성모 승천'입니다. 

바이올린과 두 개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성모 승천'은 리드미컬한 박자로 시작되는 합주와 아름다운 바이올린 독주의 매력적인 조화로 천상으로 올라가시는 성모를 떠올리게 합니다.

화려하고 매력적이면서도 과하지 않는 비발디의 성모 승천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는 신앙인들에게 묵상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8-18 오전 5:1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