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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없는 한반도·동북아 평화 실현방안 논의 2024-08-14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10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핵무기 없는 평화 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가톨릭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훈 대표 제공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CK)는 10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가톨릭평화포럼을 개최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 실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2027년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세계 청년들의 평화운동의 큰 계기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번 포럼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79주년이자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파트너십’(나가사키 파트너십) 1주년을 맞아 나가사키교구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포럼에는 PCK 공동대표 강우일 주교를 비롯해 나가사키교구장 나카무라 미치아키 대주교, 히로시마교구장 시라하마 미츠루 주교, 미국 산타페교구장 존 웨스터 대주교 등 한국·일본·미국에서 40여 명이 참가했다. PCK 고문 이기헌 주교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나가사키 파트너십’은 2019년 11월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핵무기 위험에 대한 경고와 생산, 실험 및 소유까지도 비도덕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메시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국가 교구들이 출범했다.

강 주교는 기조연설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당시 한일 피폭자들의 참혹했던 삶을 소개하고 “이런 인류사적 비극을 겪고도 핵무기를 통한 안보를 믿고 추진하는 정치 지도자는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광기의 포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착각과 신념에서 깨어나도록 끊임없이 비판하고 주의를 환기하는 일이 그리스도의 평화를 알고 행하는 신앙인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포럼은 첫 세션 ‘아시아 및 그 밖의 지역의 평화와 핵 군축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 주제 논의에 이어, 미국과 일본 가톨릭 청년들이 펼친 자국에서의 평화활동 소개가 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됐다. 특히 지난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일본·인도·홍콩 참가자들의 나눔을 들으며,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평화 증진의 계기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마르타 로메로 팍스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국과 필리핀 팍스크리스티 대표가 최근 국제 현안에 따른 팍스 크리스티 운동의 대응과 활동을 소개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는 한국 교회의 평화 관련 활동들을 전했다.

이성훈 PCK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8월 말 정식 채택할 ‘나가사키 평화 호소’ 초안을 공개했다. 선언문에는 가톨릭평화포럼을 통한 가톨릭 평화단체와 청년 단체의 협력 강화, 핵무기금지협정 비준 캠페인 참여, 평화를 위한 청년 리더십 강화 등이 담겼다. 아울러 원폭 투하 80주년이자 한반도 해방과 분단 80주년이면서 가톨릭교회 희년인 2025년에는 핵무기 폐지에 관한 교황 명의 특별 메시지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또 나가사키 파트너십 확대, 한국 DMZ와 일본 나가사키·히로시마를 연계하는 국제 가톨릭청년리더십 연수 등 젊은이들의 평화활동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해 2027년을 한반도 DMZ에서 발원하는 글로벌 가톨릭 청년 평화운동의 계기로 만들자는 제안도 담겨있다.

8월 말 채택된 선언문은 오는 9월 19일 열리는 로마 가톨릭평화포럼의 성명서와 함께 9월 20일 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알현 때 전달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8-14 오전 11:12:15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