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9년 화재로 크게 손상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오는 12월 재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복원 과정과 대성당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하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장 곳곳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형 사진과 모형, 장미창이 조성돼 있습니다.
전용 태블릿 컴퓨터를 이용하면 1163년 대성당의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2019년 4월 화재 현장에서 대성당을 지켜낸 소방대원들의 활약상과 함께 붕괴된 첨탑과 지붕의 복원 작업을 3차원(3D)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개막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AR) 특별전'은 태블릿 컴퓨터로 대성당의 복원 과정과 지난 860년의 역사를 만나는 전시입니다.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실제 모습은 물론 추가된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면에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하면 대성당 정면에 있는 조각상과 각 장미창이 상징하는 내용 등 해당 건축물과 조형물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나타나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이민재 / 관람객>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에 대한 증강현실이 너무 잘돼 있어서 우선 깜짝 놀랐어요. 우리나라 고궁박물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는 데 굉장히 의의가 있고…"
<이서현 / 관람객>
"디지털 시대에 전시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게임하듯이 관람하니까 더 몰입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상하이·두바이·런던 등지에서 선보인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오는 9월 1일까지 매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CPBC 윤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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