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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중국 방문 꿈꾸고 있다” | 2024-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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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젠가는 중국을 방문하기를 꿈꾸고 있고, 특히 상하이 서산 성모성지에서 기도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서산 성모 기념일인 5월 24일 예수회 중국관구 사무총장 페드로 치아 신부와 교황청 사도궁 도서관에서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했으며, 이 인터뷰 내용은 8월 9일 예수회 중국관구에 의해 공개됐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중국을 방문한다면 중국 주교단과 모든 가톨릭신자들을 만나고 싶다”며 “이들은 많은 고난을 이겨낸 신앙심을 지니고 있고, 지금도 그 신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과 중국 간 외교관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 정부가 가톨릭교회를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외래적인’(Foreign) 요소로 여겼기 때문이다. 교황청과 중국은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2018년 잠정협정을 체결했고, 중국 당국이 잠정협정을 위반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2020년과 2022년에 협정을 연장하며 양국 간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중국 가톨릭신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언제나 희망의 메시지”라면서 “중국인들은 기다림과 인내에 익숙한 이들이고, 치아 신부도 희망의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희망을 안고 기다리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치아 신부는 교황의 직무 수행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가며 87세 되는 교황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전례를 주례하며, 강론하고, 문헌들을 집필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질서 있게 생활하면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이고,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다”며 “협력자들을 신뢰하고 일을 어떻게 맡기고 위임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치아 신부가 “교황님께 가해지는 비판, 심지어 교황님 사목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하십니까?”라고 묻자, 교황은 “비판은 비록 건설적이지 않더라도 항상 도움이 되는데 그 이유는 비판을 받아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숙고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한 저항에 대해서 말하면, 어떤 저항 뒤에는 건설적인 비판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자주 기다리고, 인내하고, 스스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황은 일부 저항은 자신과 교회에 고통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하며 “소수이기는 하지만 비오 12세 교황까지만 교황으로 인정하고 그 이후 교황은 교황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그들도 가톨릭교회 안으로 통합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회 회원으로서 위기를 겪은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위기를 겪었고, 그렇지 않다면 나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첫째는 자신이 지금 계속 걷고 있는 길에서 벗어나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고, 둘째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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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11 오후 2:12:03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