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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모두 하느님 시선 따라 진행··· 진실 드러날 것” 2024-08-07

김성(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신부와 사제단이 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함께 걷는 예수의 길 이야기가 있는 월례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다.


“성경에 ‘정한 때가 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결국 모두 다 그분의 시선을 따라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초동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박정훈(스테파노,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령이 그간의 과정을 겪으며 지닌 생각들을 어렵사리 꺼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 대령은 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봉헌된 ‘함께 걷는 예수의 길, 이야기가 있는 월례미사’ 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진실이 ‘사필귀정’으로 드러날 것이란 뜻을 거듭 내비쳤다.

박 대령은 “오늘로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휴대폰을 압수당하고 첫 조사를 받은 지 1년이 됐다”면서 “‘항명의 수괴’라는 정말 무시무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대령은 신자들과 함께한 이 자리에서 사건이 꼬이기 시작한 원인을 ‘정도를 지키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은 “제대로 된 진상을 밝히겠다는 각오로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를 시작했다”면서 “일부 인사들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이고, 절차대로 경찰에 넘겨 처리하면 끝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령은 최근 신앙의 힘으로 어려운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 대령은 “보직해임 이후 정시에 출근해 정시에 퇴근할 때까지 오로지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를 명상과 기도· 성경 읽기로 채우고 있다”면서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에서 용기를 얻고 ‘정해진 때가 있다’는 말씀에서 조급함을 버리고 차분히 그분의 시선을 따라갈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는 이 사건의 진실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이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러분 모두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과거 사회운동에 동참했던 이들이 중심이 된 ‘함께 걷는 예수의 길’이 매달 봉헌하는 월례미사였다. 이날 미사는 박 대령의 해병대 사관후보생 동기인 김성(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김 신부와 김태성(미카엘) 해병대 사관후보생 81기 동기회 전 회장 등이 참여해 사건 직후 박 대령이 마주했던 현실과 그 속에서 보낸 고뇌의 시간 등을 나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8-07 오후 1:3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