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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달리는 지구와 이웃을 살려야 | 2024-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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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살인’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판될 정도로 오늘날 지구촌의 이상 기후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매년 여름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이라는 한탄이 반복된다. 올해에도 이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이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집중적인 국지성 호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이상 기후가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야기하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다. 이는 이미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이고 국제사회 역시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 다각적인 수단과 방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협의를 해왔다. 문제는, 원인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해결을 위한 노력은 극히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에는 정부와 기업은 물론 우리 개개인의 투철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위기가 빚어내는 기후재앙은 실제로 우리 일상 삶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친환경적 삶으로의 전환을 바탕으로, 여전히 경제적 수지타산에만 매여 있는 정부와 기업에 강력한 경고와 요구를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기후재앙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폭염 속에서 그나마 가정에 냉방기를 켜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민들 외에, 선풍기 하나로 살인적 더위를 견디는 이들의 생존을 보살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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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07 오전 10:12:03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