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화장을  자주 하는 경우 눈물막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눈물막 지질층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에 의해 눈물막이 오염된 사례 29명을 발견했다. 오염된 사람은 모두 여성이었다. 화장품에 오염된 눈물막 지질층은 마블링(24.1%), 색깔이 너무 많은 경우(31.0%), 검은 점(24.1%), 흰 점(17.2%), 건조 영역(3.4%)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눈물막은 각막을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굉장히 얇지만 눈의 습기와 매끄러운 표면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눈물막에 이상이 생기면 안구건조증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황호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장품이 눈물막 지질층 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이라며 “안구건조증 진단 및 원인 파악을 위해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할 때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안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아큘러서피스」(Ocular Surface, IF 5.9) 2024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과 교육부 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