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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자 천하람 I 홍준표에 총리 제안? 그럼 박영선은...? [김혜영의 뉴스공감] 2024-04-19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주요 발언)
- "비례 2번을 받고도 낙선한다? 정말 3%의 벽 넘기 어려워"
- "만덕산 가지 않게 해주셔서 국민들께 정말 감사"
- "이준석·이주영·천하람, 정치개혁 불꽃 만들겠다"
- "당권 도전하고파…호시탐탐 기회 엿보고 있어"
- "개혁신당, 선명한 야당 …국민의힘과 연대 생각 없어"
- "여야 떠나 소통 잘 되는 정치인들과 연대할 것"
- "대통령실 비선의혹, 실제 검토한 것 맞아"
- "박영선과 충분히 소통된 듯…본인의 수락 의사 200%"
- "야당 쪼개기 의도 있어…정계 개편 의지 다분히 보여"
- "尹의 뿌리 친문…친문 세력 붙여서 국힘 폭 뛰어넘으려 해"
- "세월호 10주기 당일, 홍 시장과 비공개 만찬…기념식 참석하시지"
- "홍준표의 김한길·장제원 추천? 뻔했어…면접 자리 아니었을까"
화제의 당선인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300번째 마지막 당선인에 이름을 올린 분입니다. 국회 입성은 막차로 했지만 입법은 1등을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분,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오랜만에 뵙는데 이제 당선인 신분으로 뵙게 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가까스로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가까스로라는 표현을 하실 정도로 22대 국회 문을 닫고 들어오셨어요.

▶진짜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 비례대표 개표가 100% 수작업으로 진행돼서 더 오래 걸렸잖아요. 그날 밤 한숨도 못 주무셨죠?

▶저는 사실 당선된 줄 알고 그러니까 이제 유력, 확정 이렇게 많이 붙어 있었었어요. 그래서 이제 이준석 대표랑 그냥 편하게 햄버거 먹으러 갔었거든요, 새벽에. 그래서 뭐 괜찮겠지 하고 있었는데 나중이 되니까 이게 이준석 대표 당선으로 인해서 계산식이 굉장히 복잡해져서 소수점 두 번째 자리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선이 확정된 순간 어떠셨습니까?

▶되게 안도했죠. 확정되기 전까지는 되게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 저는 사실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이게 왜냐하면 그냥 뭐 붙었다 떨어졌다가 아니라 유력 언론들이 확정을 붙여놨다가 이제 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출구조사랑 다르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낙선했나보다 해서 저는 속으로 내가 조금 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 그리고 어쩌면 이게 또 제가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한 표, 한 표의 소중함을 느끼라는 하나의 또 계기 아니겠느냐. 그런 생각하고 그랬는데 막상 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페이스북에 사람 하나, 가족 하나 살리셨다. 이렇게 적으셨는데 이거 무슨 의미입니까.

▶저는 정치인으로서 너무 큰 어떤 복수 감정 같은 게 생기면 정치인으로서 좀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만약에 제가 이번에 낙선을 했다면 위성정당을 만든 거대 정당들에 대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적개심을 가졌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도 물론 그런 게 있어요. 제가 피해자가 될 뻔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된다는 정도지 제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막 다 부셔버리겠다. 이렇게까지 흑화 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있고 또 가족들도 제가 사실 비례대표로 선회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좀 아쉬워했었어요. 왜냐하면 순천에서 오랫동안 열심히 해왔고 나름대로 명분과 서사를 쌓아왔는데 이런 식으로 배지 달겠다고 쉬운 길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에 대해서 가족들도 우려가 있었는데 쉬운 길을 선택했는데 비례 2번 받고도 낙선한다. 그거는 진짜 거의 약간 손학규 전 대표님 같은 느낌으로 이제 만덕산 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 만덕산을 가지 않게 해주셔서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개혁신당이 목표 의석이 원래 7석이었는데 이번에 3석에 그쳤습니다. 선거 결과 좀 아쉽지는 않으세요.
 
▶아쉽죠. 그런데 이제 조금 이따가 박원석 전 의원 나오셔서 이런 말 드리는 게 아니라 저희가 해보니까 정말 3%의 벽을 넘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저희가 102만 분이 넘는 유권자께서 저희를 선택해 주셨는데 시작하는 정당에 있어서 그 정도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준석 대표만 있었어도 조금 아쉬울 뻔했고 저만 들어갔어도 사실은 조금 아쉬울 뻔 했거든요. 이주영 위원장도 워낙 훌륭하지만 당선인이지만 저희가 그래도 이주영 당선인과 또 천하람, 이준석이 함께 3명이 굉장히 좋은 밸런스를 이뤄 가지고 어쩌면 정치 개혁의 불꽃을 그래도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을 해주신 거에 저는 뭐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각보다 현실의 벽이 높았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양당 결집이 막판에는 무섭더라고요.
 

▷개혁신당 5월 19일에 전당대회 여시는 거죠.
 
▶그렇습니다.
 

▷당권 도전하십니까?
 
▶하고 싶거든요. 원래 저는 당대표 욕심이 많은 사람이고.
 

▷지금 원외 당대표 체제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사실 그런 고려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당대표 나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우리 원외에 굉장히 좋은 자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다른 분들께도 주요 당직을 할 기회를 좀 부여해야 되지 않겠냐는 내부의 고려들도 있어서 저는 일단 거기에 동의하는 척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의 정체성 한번 좀 짚고 갔으면 하는데요. 범여권입니까? 범야권입니까?
 
▶이제 저희는 뭐 선명한 야당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범야권 이런 표현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요. 약간 민주당 이중대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데 어쨌든 굳이 분류하자면 야당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고 국민의힘과 뭐 손을 잡는다거나 연대하거나 이럴 생각 없어요. 저희는 늘 그렇습니다. 오늘도 윤상현 의원 주최로 또 뭐 이런저런 토론회도 하시고 그러시던데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논하시기 이전에 국민의힘이 먼저 건전한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저희가 뭐 덮어놓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대 이런 건 없지만, 개별 사안별로 개별 법안별로 아니 좋은 거면 또 같이 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여야를 떠나서 뭐 김재섭 당선인이나 이소영 의원이나 여야의 저희랑 소통 잘되고 뜻이 잘 맞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으로 서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연대는 당연히 할 겁니다. 건 바이 건이죠.
 

▷그리고 지금 정치권을 강타한 대통령실 비선의혹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을 놓고 지금 어떻게 보면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상황까지 됐습니다. 이게 공보라인에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했는데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유력하게 검토한 게 맞다고 하면서 비선 의혹이 더 커졌거든요.
 
▶이거는 실제 검토한 게 맞아요.
 

▷비선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걸 비선이라고 표현해야 될지 아니면 그냥 실세라고 표현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선을 담당하지 않는 부서에서 인선을 얘기하는 건 시스템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를 추천한 분이 김건희 여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생각이고 여사라인일 거라고 저는 추측하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께 본인의 인사 추천을 하는 것을 가지고 비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저도 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많은 국민들이 보실 것 같다는 거는 저도 공감합니다. 저는 김건희 여사 정도면 비선 실세가 아니고 그냥 실세이신 거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간에 이게 보면 단독 보도가 하나의 언론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복수의 언론에서 확인이 되었고 실제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실 관계자도 익명으로 확인을 해 준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진지하게 고려된 것이 맞다고 보고요. 박영선 전 장관의 SNS를 보더라도 저는 이거 충분히 소통됐고 박영선 장관 총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 가능성도 그럼 있다고 보시는 거고요.
 
▶있다고 봅니다. 저는 박영선 장관은 총리 수락할 의사가 200%다. 저는 그 글만 봤을 때는.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나라를 넘겨주는 거 아니냐. 이런 반응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반응 하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제가 봤을 때는. 저는 이거 대통령께서 박영선 장관뿐만 아니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까지 말씀을 하신 걸로 저는 보이고 저는 그것이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큰 홍보기획라인에서 나온 거라고 저는 소문을 듣고 있습니다. 뭐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친문 세력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정계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어쨌든 뭐 협치의 일환에서 시도를 하더라도 야당과 좀 소통을 하면서 있었어야 되는 거 아닌지 이 과정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거든요.
 
▶아니죠. 왜냐하면 이거는 야당을 쪼개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야당과 소통한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친문 세력들 활용하십시오.’ 이럴 리는 없어요. 오히려 지금 민주당 내에 친명과 친문 갈등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이 조국혁신당의 돌풍의 한 원인이기도 했다고 저는 보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윤석열 대통령 원래 뿌리가 친문이시라고 저는 보거든요. 원래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총장이셨고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수도권 판세가 국민의힘에게 있어서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친문 세력을 붙여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폭을 넘는, 뛰어넘는 정계 개편을 시도하려는 저는 의지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그러면 이런 인적 개편 차원 플러스 야당에 대한 그런 전략까지도 녹아 있었던 것 아닌가.
 
▶저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카드가 나오면서 이것은 단순한 어떤 그냥 야당 인사 한 명을 총리로 세우는 수준을 벗어난 논의다.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이란 그제 관저에서 4시간 동안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뭐 홍 시장이 김한길 총리, 장제원 비서실장을 추천했다고 합니다만 그날이 또 세월호 당일이기도 했고 10주기, 또 이렇게 홍 시장하고 만난 거 이런 걸 또 어떻게 봐야 될지.
 
▶그러니까 저도 세월호 10주기에는 대통령께서 좀 참석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들이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재임 중에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서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안전해 가는 경각심을 더 북돋아야 되는 그런 불행한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대통령께서 참석을 하시는 게 어땠을까? 비워져 있는 의자 보니까 저도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저는 비판을 충분히 타당하다고 보고요. 홍준표 시장과 이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은 저는 홍준표 시장께서는 다른 사람을 추천하셨겠지만 이거는 저는 홍준표 시장의 면접 자리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홍준표 시장을 총리로 발탁하는 거에 대해서 진지한 생각을 가지시고 그걸 좀 떠보는 자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저는 하고요.
 

▷그럼 박영선 총리설과 홍준표 총리설이 양립하는 상황인 건가요?
 
▶그럴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능성은 어디가 더 높다고 보세요.
 
▶저는 사실 박영선 총리설에 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대통령께서도 아마 지금 어쨌든 영남의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을 완전히 저버리기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면 반발이 너무 거셀 때는 또 뭐 플랜B 생각하셔야 되니까 그런 차원이라고 보고요.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시장께서도 제가 보니까 약간 하나마나 추천을 하셨거든요. 김한길 총리, 장제원 비서실장은 약간 뻔한 추천이에요. 이미 대통령실에서 이미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실 것이고 이런 뻔한 인물을 추천하셨다고 하는 것은 저는 홍준표 시장도 이 자리가 단순히 어떤 의견 교환이 아니라 진지한 어떤 면접 내지는 의사소통의 어떤 자리라고 인식하셨던 것이 아닌가.
 

▷서로 전략을 갖고 만났던 게 아닌가.
 
▶사실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다들 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 특히 정치 9단이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저는 추측하는데 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입니다.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뒤에 일정이 있으시더군요.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겠네요.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과 함께 했습니다. 조만간 또 모시겠습니다.
 
▶자주 불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4-19 오전 6:25: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