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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 우재훈 단장 | 2024-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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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음악 선교를 지향합니다. 선교는 비신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이미 세례를 받은 사람이라도 신앙 활동을 조금 소극적으로 하거나 쉬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분들이 저희를 통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끔 하고 싶습니다.”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영성 지도 한용민 그레고리오 신부, 이하 청년합창단) 우재훈(다니엘) 단장은 음악이 듣는 이에게 울림을 주는 매우 힘 있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교회에서 음악은 전례를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저희 청년합창단은 맑고 고운 음색이 장점이에요. 크고 웅장하진 않지만 고요하고 은혜로운 목소리로 기도와 묵상을 도와드리죠. 본당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교구 단체랍니다.” 청년합창단은 ‘이 시대의 고단한 청년들을 위해’라는 표어대로 청년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2016년 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으로 창단했으며 현재 약 30명의 젊은이가 모여 매월 마지막 주마다 정자동주교좌본당 교중미사에서 성가를 부르고 있다. 매주 주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는 연습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며, 매년 정기연주회도 열어 실력과 친목을 다진다. 청년합창단 활동 연령은 39세까지이며 37세까지 입단 가능하다. “제2대리구 금정본당에 초청돼서 노래를 몇 곡 불렀을 때 신자분들과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어요. 반짝이던 휴대전화 플래시의 응원 물결도 잊히지 않아요. 이처럼 언제 누가 어떤 자리에서 저희 노래로 감동을 받으실 지 모르기 때문에 꼭 정기연주회에서만이 아니라 성가를 부르는 모든 순간마다 진심을 다하고 싶어요.” 그래도 정기연주회는 청년합창단을 도와주는 은인분들에게 가장 잘할 수 있는 노래를 선물하는 값진 자리이며, 단원들의 연습과 노력에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기회라고 우 단장은 덧붙였다. “옆 사람하고 사이가 안 좋은데 합창 소리가 잘 맞을 리 없어요.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과 감정, 특징이나 차이를 잘 알고 맞춰갔을 때 비로소 그 합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우 단장은 마지막으로 교회 단체로서의 기본을 강조했다. “각자 방법과 수단이 다를 뿐이지 결국 우리 모두는 신앙인으로서 완전함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청년합창단도 뛰어난 음악 이론과 정확한 음정·박자보다 중요한, 기도와 사랑을 밑바탕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단체가 되고 싶습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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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0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