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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생명의 샘 흐르도록”…전주교구 월요 미사 시작 | 2024-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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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가 새만금 갯벌 살리기를 염원하는 월요 미사를 시작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길성환 베드로 신부)와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조민철 스테파노 신부)는 7월 22일 부안 해창 갯벌에서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을 촉구하는 첫 월요 미사를 봉헌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생태위와 정평위는 “배수관 문을 상시 개방했던 2010년까지만 해도 새만금은 살아있는 갯벌이었고 바다였다”며 “담수호 수질을 개선한다며 4조 원을 쏟아부었고 2021년 2월부터 하루 두 번 해수 유통을 시켰지만 물이 썩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군산·부안·고창 시군 의회에서는 상시 해수 유통과 새만금 생태 복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되는 등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과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으나 전북도와 정부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에 전주교구는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월요 미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70여 명의 교구 사제와 100여 명의 수도자, 6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 신앙인의 관점에서 새만금 문제는 정치와 경제를 떠나 무엇보다도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사안”이라며 “2006년 완성된 방조제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값진 갯벌 사라졌으며 그곳에 서식하는 많은 야생 생물과 철새들이 보금자리 잃었고, 담수의 물이 심각하게 썩어가 인근 어민은 악취와 오염으로 큰 고통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주교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첫째로 후손들에게 건강한 생태계를 물려주기 위해 당장의 경제적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근시안적 태도를 멀리해야 하고, 둘째로 생태계가 파괴되면 가장 먼저 고통받고 희생되는 이들인 말 못하는 생명과 가난한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진정한 발전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서로 어우러져서 존중하고 나누며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부안 해창 갯벌에서 봉헌되는 새만금 생태계 복원 기원 미사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아모 5,24)는 주제로 생태위와 정평위가 지역 환경·시민 단체와 연대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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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0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