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는 생태계 뿐 아니라 농업의 위기이기도 한데요.
유기·생명 농업 교육이 위기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한국과 아시아의 농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 농민들이 충북 괴산에 위치한 우리씨앗농장에 모였습니다.
농민들은 직접 농작물을 보고, 만지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이 한살림과 공동으로 '아시아 국가 유기농업 생산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수에는 네팔·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아시아 7곳의 농민들이 참가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도 좋은 먹거리를 얻기 위해선 기후에 맞는 종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참가자들은 국내 토종 종자 보존과 환경에 맞는 종자 육성 방법 등을 공유했습니다.
<안상희 / 한살림 우리씨앗농장 대표>
"인기 많은 종자는 상추, 뿔시금치, 또 아욱... 지력증진은 콩 종류가 제일 낫죠. 콩류."
일부 참가자들은 토종 종자 보존 방법으로 '토박이 씨앗 교류회'와 같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연수에선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농업 외면' 현상을 진단하며 농업의 미래를 고민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농업 기술이 세대 간에 어떻게 전수되는지도 나눴습니다.
<끼엔 / 베트남 참가자>
"우리가 한국의 유기농 농부들, 특히 한살림 공동체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강력한 공동체 의식이 있다는 것이고요. 또 세대 간의 지식 교류와 연대감이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희망재단은 2006년부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현지 청년농부의 자립 지원을 목표로 유기·생명농업 전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수는 국내 농장과 유통센터 등 생명농업과 도농 협동 생산모델 체험으로 구성됐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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