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일은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문을 내고 “조부모들과 연로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부드러운 사랑을 보여 주자”고 당부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에서 “노인들이 공동체 발전과 젊은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자원들을 전용하고 있다는 확신이 현재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라고 단언했습니다.
세대 간 대립 구도는 오류이고 갈등의 문화가 맺은, 독이 든 열매라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을 노인들과 대립하게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조종의 형태”라고 질타한 교황은 “중요한 건 다양한 연령대의 일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진정한 기준점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의 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외로움과 버림은 오늘 사회적 상황에서 반복되는 요소가 됐고, 일종의 비극적인 ‘사회적 음모’의 결과”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정마저 개인주의 문화의 희생양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교황은 “가정과 사회와 교회 안에서 노인들의 고유한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우리 자신도 많은 선물과 은총과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일깨웠습니다.
이어 “조부모들과 연로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우리의 부드러운 사랑을 보여 주자”고 당부했습니다.
나아가 “외로움과 버림을 낳는 자기중심적인 태도 대신에 열린 마음과 기쁜 얼굴을 보여 주자”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교황청 내사원은 교령을 통해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에 거행되는 다양한 예식에 진정한 참회와 사랑의 정신으로 참여하는 모든 신자에게 전대사를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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