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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속 소중한 장면 세밀하게 그리고 싶어” 2024-07-23

“며칠 전, 지난해 겨울에 올렸던 제 인스타그램 피드(Feed)를 보게 됐어요. ‘나는 언제 갤러리1898에서 전시할 수 있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 내년에는 그림을 더 열심히 그리자!’는 글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동시에 하느님께서 나의 작은 기도도 놓치지 않고 들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에 응모해 청년작가로 선정된 박미정(노엘라·38·서울 성산동본당)씨는 결국 꿈을 이뤘다. 이제 그림을 자신의 온전한 직업으로 택한 박미정 작가는 8월 7~15일 갤러리1898 제3전시실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하루하루 개인전 준비에 밤잠을 줄여야 할 만큼 쉴 새 없이 바쁘지만 내 작품만으로 전시를 연다는 생각에 감격스럽기만 하다.


박 작가는 새로운 미술 분야인 디지털 드로잉 기법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점차 확고히 만들어 가고 있다. 그의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풍기는 작품들이 교회 안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박 작가에게 작품 의뢰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민화(民?) 화실에 다니며 미술을 제대로 배웠고,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하는 동안 다양한 화풍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접했던 경험이 박 작가에게는 ‘일찍이 보기 힘들었던 그림 작업을 하는 신진 작가’라는 평을 얻는 원동력이 됐다. 박 작가 스스로도 자신에게 이런 놀라운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주보에서 우연히 갤러리1898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 공고를 보고 지원해 볼까 생각했지만 쟁쟁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될까 싶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고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주님, 제가 그림으로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 영광을 드높일 수 있도록 허락하신다면 도전하겠습니다’라고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제 미술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한 박 작가는 가톨릭 공동체 안에서 그림으로 소중한 삶을 가꾸어 가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한 인간으로서 저의 큰 장점은 세밀한 관찰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교회 공동체 안의 우리를 바라보고, 신앙생활 속 소중한 장면들을 세밀하게 담아 감동을 주는,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삶을 소중히 살도록 돕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7-23 오전 10:12:15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