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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오스트리아 젊은이, 서로의 생각 나누며 형제적 일치 | 2024-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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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남이 중요한 이유는 자매결연 교구의 젊은이들이 만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서로 간의 경계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7월 19일 대구 내당성당을 찾은 22명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방문단을 대표해 마르쿠스 요한네스 로스코프(Markus Johannes Rosskopf·잘츠부르크대교구 세계교회 담당)씨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과 청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56년 동안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의 청년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24일까지 5박6일 동안 대구에서 교류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내당성당에서 환영미사를 주례한 조환길 대주교는 “2005년 독일 쾰른 세계청년대회 참가로 시작된 두 교구의 청년 교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하느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를 언급하며 “하느님 안에 사는 여러분들의 삶의 모범이 교회를 넘어 혼란한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두 교구 청년들은 대구 신자 가정에서 숙박하는 홈스테이와 지역명소 관광,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특강 등에 참여했다. 특히 청년들은 2년 만에 시노드 과정을 재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경청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지난 2022년 모임에서도 세계주교시노드 기간인 점을 감안해 시노드 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조 대주교는 미사를 봉헌하는 장소인 내당성당을 소개하면서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 사이에 가장 두드러지고 상징적인 장소”라며 “이곳에서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방문단 환영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내당성당은 두 교구가 자매결연을 맺기 이전인 1966년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와 잘츠부르크대교구의 후원으로 지어졌다. 건축을 맡았던 오스트리아 건축가 오토카 울(Ottokar Uhl·1931~2011)은 신자들이 성당 중앙 정사각 형태의 제대를 둘러서서 미사를 드리는 구조로 내당성당을 지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는 1968년 자매결연 관계를 맺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 자체적으로 시노드를 개최한 잘츠부르크대교구는 그 결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각각 한 곳 지역교회와 유대를 맺게 되는데, 아시아 지역교회가 바로 대구대교구였다. 2018년 자매결연 50주년을 기념한 두 교구는 ‘서로 경청하며 형제적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 사목교서를 발표한 바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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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7-23 오전 9:52:10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