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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공습에 민간인 희생 잇따라, 제발 전쟁 멈추고 평화 이루길 기도 | 2024-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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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이은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교회는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 다시금 평화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공보실을 통해 9일 성명을 내고 “키이우 병원과 가자지구 학교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길이 발견되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군은 8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 작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공습으로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 병원도 폭격을 당해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우크라이나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 대주교는 공격 직후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적인 목표물이 없는 지역까지 공습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에는 어린이 병원의 투석 병동, 종양 치료나 장기 이식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입원한 병동까지 포함됐다”면서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작은 이, 가장 약한 이 가운데 가장 약한 이들을 공격하는 전쟁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무분별한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학교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은신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구실 삼아 지난 6일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학교를 시작으로 10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학교까지 나흘 연속 가자지구 각지의 학교를 공습했다. 이 가운데 6일 교회가 운영하는 ‘성가정 학교’가 공격을 받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는 성명을 내고 “민간인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 끔찍한 유혈사태와 인도주의적 재앙을 종식할 수 있도록 당사국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휴전을 위한 대화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기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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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7-17 오전 7:52:07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