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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요셉본당, 학생들이 ‘복음 가치’ 실천하도록 가르쳐요 2024-07-16


 

“여기 와서 구경해보세요. 저희가 직접 만든 제품이에요.”

 

 

7월 14일 오전, 대구 성요셉본당(주임 이찬우 타대오 신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신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했다. 설거지 비누, 과일청, 모기기피제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한쪽에는 학생들이 안 쓰는 학용품과 전자제품 등을 직접 내놓고 판매했다. 성인들도 하기 힘든 바자를 이렇게 학생들이 직접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성요셉본당은 올해 주일학교를 대구 본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현목 레오)과 연계한 ‘보시니 좋았다’(창세 1,10)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아·영적 성장과 생태환경문화 조성을 목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1학기 주제는 ‘환경을 위한 나눔’이었다. 기후위기, 쓰레기 문제와 올바른 분리배출,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위기 등에 대해 공부했다. 천연 화장품 만들기와 업사이클 물품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진행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태환경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바자에서 학생들이 판매한 제품들도 체험활동 중 직접 제작한 것들이었다. 바자 수익금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주일학교 학생 이슬(율리아나·17)양은 “일상을 살아가며 환경에 대해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시대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있다”며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가치를 성당에서 이렇게 활동을 통해 알아가니, 환경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2학기에는 ‘이웃’과 ‘나’를 주제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요셉본당 주일학교를 담당하는 협력사제 김덕우(안토니오) 신부는 본동종합사회복지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복음의 가치를 실제로 아이들이 구현해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교리는 복음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이번 프로그램이 ‘복음의 가치가 이렇게 도움이 되고, 우리가 살아낼 수 있는 것이구나’라고 깨닫도록 돕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7-16 오후 4:52:09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