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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에 교황청·미국 주교회의 등 일제히 비판 성명 2024-07-15

[외신종합]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월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총탄에 귀를 관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황청과 미국 주교회의가 일제히 폭력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정치권도 정파를 초월해 폭력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인물은 펜실베이니아주 베텔파크에 사는 20살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경찰 당국에 의해 파악됐으며,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위치에서 약 150m 떨어져 있는 건물 옥상에서 총을 쐈다. 크룩스는 사건 현장에서 경호원에게 사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청중으로 유세장에 앉아 있던 시민 1명이 크룩스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국 수사 당국은 크룩스의 행위를 전직 대통령이자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자에 대한 암살 행위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황청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4일 홍보부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생시키고 민주주의에 상처를 준 어젯밤의 폭력행위에 우려를 표한다”며 “미국 주교단과 연대해 미국과 희생자를 위해 그리고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폭력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티모시 브롤리오 대주교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 주교단과 함께 정치적인 폭력행위를 규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망자 그리고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우리 조국을 위해, 결코 정치적 견해 차이를 해결할 수 없는 폭력행위의 종식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우리나라의 평화를 염원하며 우리와 함께 기도를 드릴 것을 요청한다”며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미국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여, 우리를 위해 빌어 주소서”라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국가톨릭대학교 정치학과 존 화이트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정치권의 갈등이 심하게 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과열된 정치계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당일 저녁에 델라웨어주 러호보스 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 정치권의 온도를 낮추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한 것과 수사 당국의 대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4일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이어가며 “불의의 총격에 사망한 코리 콤페라토레씨는 같은 유세장에 앉아있던 가족들을 총격으로부터 보호하다 목숨을 잃은 영웅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다 변을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이 가야 할 길에서 후퇴할 수도 없고 후퇴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건 현장을 관할하는 미국 피츠버그교구장 데이비드 주빅 주교 또한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치적 폭력행위를 비난하는 한편 “과거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콤페라토레씨가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위험에 직면해서도 보여줬던 이타심은 그의 깊은 신앙심과 헌신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24-07-15 오후 6:12:06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