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정기 추기경단 회의를 열고, 카를로 아쿠티스를 포함한 복자 15명의 시성을 승인했다. OSV
카를로 아쿠티스
알라마노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밀레니얼 세대 최초로 성인이 될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를 포함한 15명의 시성을 승인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1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열린 정기 추기경단 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시성이 공식 승인됐다. 투표 전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은 복자 15명의 삶과 기적에 대한 간략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시성이 승인된 이들 중에는 1960년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순교자들’로 알려진 작은형제회 소속 마누엘 루이스 로페스 신부와 그의 동료 7명, 프란치스코·무티·라파엘 마사브키 형제가 포함됐다. 모두 시리아 내전 당시 종교박해로 순교한 이들이다. 당시 시리아에서는 무슬림 민병대에 의해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이 살해당했다.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창립자 요셉 알라마노 신부와 성가정의 작은 자매 수도회 창립자 마리-레오니 파라디 수녀, 성령의 오블라띠 수도회(성녀 지타 수녀회) 창립자 엘레나 궤라 수녀도 성인품에 오른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2025년 희년 중, 나머지 복자 14명은 오는 10월 20일 성인품에 오를 예정이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1991년 영국 런던에서 이탈리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환영하고 배려했으며, 저축한 돈으로 노숙자·이민자 등을 도왔다. 생전 웹디자이너였던 그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 성체 기적과 마리아 발현을 정리해 웹사이트에 게시하며 가톨릭교회를 알렸다. 그는 이탈리아 몬차에서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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