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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수도회, ‘축성생활의 해’ 준비위원 첫 전체모임 | 2024-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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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수도회가 수도생활 쇄신과 성소 위기 극복 등을 위해 기획한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준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국 남자 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 이하 남장협)와 한국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나현오 현오레지나 수녀, 이하 여장연)는 지난 6월 29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준비위원 전체모임’을 개최했다. 준비위원들은 이날 지금까지 제출된 축성생활의 해 기획안을 토대로 위원회 간 협조가 필요한 업무를 확인하고 역할을 조정했다. ‘축성생활의 해’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025년 10월 28일까지 약 1년 간 지낸다. 남장협과 여장연은 지난 2015년 남장협 소속 ‘축성생활 신학회’의 제안에 따라 주교회의에 ‘축성생활의 해’를 지낼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신학회에 따르면 이 요청은 봉헌생활의 해였던 2015년으로부터 10년이 되는 시점에 축성생활의 의미를 상기하고, 수도생활 쇄신, 정체성 확립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인식에서 제안됐다. 주교회의는 지난 3월 이를 승인하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헌장 「인류의 빛」 반포 60주년인 오는 11월 21일부터 수도생활 쇄신에 관한 교령 「완전한 사랑」 반포 60주년인 2025년 10월 28일까지 약 1년간을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남장협과 여장연은 각 상임위원들의 기초 준비과정을 통해 6개 준비위원회(학술, 수도생활, 홍보, 청년, 전례, 행사)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 총 100여 명의 수도자들이 준비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이번 첫 준비위원 모임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Giovanni Gaspari) 대주교가 참석해 위원들을 격려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격려사에서 수도생활의 의미를 강조하며 ”수사, 수녀님들은 계속해서 충실한 교회의 일꾼이 돼야 하고, 동시에 세상이 암담하고 비관적으로 흘러갈지라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사랑의 벅찬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축성생활의 해를 준비하는 위원회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기도 안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축성생활 신학회’ 백남일(요셉) 신부는 “축성생활의 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당시 서울대교구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욥) 주교님께 요청했는데, 이렇게 첫 모임을 갖게 된 것이 기쁘다"며 “이번 모임은 실무적인 회의에 더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또 제안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공식 개막미사는 오는 12월 22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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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7-09 오후 5:52:05 일 발행 ] |